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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나의 꿈 돌아보기3] 간호사를 부탁해 - 정인희

by 낭만주의자_ 2020. 12. 5.

간호사를 부탁해

 

[나의 꿈 돌아보기 3] 간호사를 부탁해 - 정인희 

 


도서명 : 간호사를 부탁해 - 정인희

분야 / 장르 : 시, 에세이

출판사 : 원더박스

완독일 : 2020년 12월 3일

기록일 : 2020년 12월 5일


 

 

 

당신은 학창 시절의 꿈을 기억하시나요?



나의 꿈은 "친절한 간호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간호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여 간호사라는 직업적 꿈을 이루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직업적 꿈을 이루고 나니 더 이상 무얼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며 공허함을 느끼게 되었고, 내가 원했던 삶이 이런 것이었나 하는 회의가 들었다.

그때의 나는 무엇이 되느냐가 중요했을뿐, 어떻게 사느냐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금도 나는 '간호사'로서 일을 하며 꿈을 이루고 있는중이다.


하지만 10년 차 간호사가 되어보니 초심의 다짐은 기억 속에서 잊혀가고, 단순한 노동, 돈을 벌기 위한 수단, 그냥 직업이라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그래서 나의 꿈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과거의 꿈을 돌아보며 현재의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셀프로 진행하고 있는 나의 꿈 돌아보기 프로젝트,

 

2020/09/18 - [독서기록] - [나의 꿈 돌아보기 1] 안녕, 간호사 - 류민지

2020/10/15 - [독서기록] - [나의 꿈 돌아보기 2 ]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김현아

앞서 기록한 책 다음으로 이 책을 선택 하게 되었다.

 

 

 

앞에 읽었던 두가지의 책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유독 더 공감이 많았는데 그건 저자와 내가 성격, 가치관, 삶의 우선순위 등 생각하는 것이 비슷해서 특히나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중간중간에 [스마트팁] 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는 

1. 병동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대처법

2. 병원을 그만두기 전 해야 할 일

3. 수술실 간호의 장점

4. 욕 안 먹는 신규 간호사 되기 & 올드 간호사가 일하는 법

5. 원어민 앞에서 영어 잘하는 척하는 방법 

의 내용이 짬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팁과 조언이라 10년째 현장에 있는 나 역시 박수를 치며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 삶속에서  '간호사'라는 역할은 얼마큼의 크기 일지 생각해 보았다.

 

요즘엔  '간호사'라는 직업에 회의를 느끼는 시간이 부쩍 늘어났고 꿈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중이라 아주 작은 부분일 거라 생각했었는데 곰곰이 삶을 돌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나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통해 큰 성취감과 자신감을 지속적으로 얻고 있으며, 이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 여전히 공부하며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있었다.

 

 

간호학이라는 학문은 너무나도 크고 광범위하다. 간호사라는 역할도 마찬가지. 즉, 주어진 상황과 역할에 따라 카멜레온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하는데 그런 특성 때문에 나는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간호사 생활을 돌아보면  [ 성인 간호학 (호흡기 내과, 순환기 내과, 호흡기 내과) - 지역사회 간호 - 가정간호 - 내시경실 간호 - 신경과 간호 - 정형외과 및 재활 간호 ] 순서로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따라 지속적으로 공부하였고 그런 과정 속에서 스스로 발전하며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어왔던 것 같다. 

 

즉, 간호사 면허를 받고 임상에서 일하고 있어서 간호사로서 꿈을 이룬 것이 아니라 일을 시작하는 그날부터 퇴직하는 그날까지 차곡차곡 조금씩 발전하며 꿈을 완성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나는 나만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성장하는 중이고 내가 '간호사'인 것은 꾀나 크게 내 정체성을 차지하고 있었다.

 

 

 


 


* 책 소개 *

‘나’는 평범하지만 ‘우리’는 특별하다!

10년차 간호사의 진짜 수술실 이야기

‘나’는 특별하지 않지만 ‘우리’는 특별하다고 말하는 간호사의 에세이 《간호사를 부탁해》가 출간되었다.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돕는 일이 마냥 행복했던 것도 아니고, 단지 취업이 잘될 것 같아서 간호학과를 선택했던, 특별한 사명감이나 책임감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게 된 저자. 그러나 지난 10년간 병원이라는 정글, 그중에서도 사람의 생과 사를 가르는 가장 치열한 현장인 수술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사람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느끼게 되었고, 평범한 하루하루의 삶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축복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치열한 현장 한가운데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간호사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자부심을 갖기에 이르렀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쓴 이유는 딱 하나, 간호사들이 좀 더 행복하게 일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간호사라는 직업은 힘들지만 보람이 있고 존경받을 만하다. 인간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약해져 있는 순간에,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 가족에게도 자신의 약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을 때 그 곁에서 실질적인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들이 인정해주기 전에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그 가치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일할 때는 냉철하게, 하지만 마음은 그 누구보다 따뜻한 수술실 간호사의 한국에서 호주로 나라를 뛰어넘은 좌충우돌 병원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 병원에서 3년 1개월, 호주 병원에서 7년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다 

요즘 간호사의 증원과 관련하여 처우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간호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니 더 늘리자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간호사는 충분히 많은데 근무 조건 등이 열악하여 이직률이 높고 유휴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를 바로잡아 보자고 말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간호사의 사명감이나 책임감과는 별개로 근무 조건이 열악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 예로 간호사 한 명이 돌봐야 할 환자가 19.5명(2016년 기준)으로 일본의 7명, 미국이나 호주의 4~5명에 비해 월등히 많다. 게다가 3교대 근무와 잦은 초과 근무, 영역을 넘나드는 간호 업무, 점심시간도 따로 없는 근무 환경, 일과 육아의 병행 등 간호사를 힘들 게 아는 외부적 요소가 많다. 그뿐인가. 병원 내부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군대 못지않게 빡빡한 선후배 관계와 태움 문화, 뒷담화 등 여느 조직 사회에 있음직한 다양한 문제들이 더욱 강고하게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한국 병원에서 3년 1개월, 호주 로열 퍼스 병원에서 7년 넘게 일하면서 한국과 호주의 간호계를 두루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솔직하게 그 내부를 들여다본다. 또한 신규 간호사 시절 직접 선배로부터 태움을 당해본 사람으로서, 그것을 계기로 외국 간호사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으로서 그럴 때 어떻게 마음을 챙기고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알려준다. 외부자가 아닌 내부자의 시선으로 간호사들의 실제 생활과 진짜 수술실의 모습, 그리고 방송이나 미디어에서 수술실 간호사의 이미지를 어떻게 왜곡하는지 등을 다룬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49p. 난 그저 나일뿐인데, 진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시간도 정신도 없이 일만 바쁘게 배우는 신규 간호사일 뿐인데, 그런 모습이 누군가는 마음에 든다며 잘해주고, 그 누군가와 반대편에 있는 그룹의 간호사들은 단지 그 간호사가 나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나를 미워한다.

 

 

112p. 우리 병원의 시간은 지나가버린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시간이 다가오는 것일까? 내가 속한 조직이든 나 자신이든 자신감이 넘치던 시간이 지나고 나라는 존재가 잊히는 것 같은 그 시간이 왔을 때, 우리는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고 여전히 스스로의 가치를 올바르게 바라보고 인정하며 스스로를 좋아할 수 있을까? 어떻게?

 

 

 

 

 

 

170p. 나도 모르는 사이에 환자들에게 위안을 받고 있었다. 환자들을 보며 열심히 살아도 이렇게 한순간에 죽는 것, 살아서 뭐하나 하는 절망감을 느끼는 대신 안도감을 느꼈다. 위안을 받았다.

어차피 결국엔 다 죽는단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너의 삶을 살아. 평범한 너와 네 주변 사람이 바로 인생의 행복이고 축복이란다.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이 순간에 감사하며 오늘도 내일도 일상을 살아가라며 환자들이 나에게 말을 하고 있다.

 

 

 

263p. 나를 위해서 일하고 환자를 위해서 일하자. 열심히 일한 나 자신에게 뿌듯해하며 간호사로서의 자존심을 쌓아가고, 정성을 다해 돌본 환자가 잘 회복하여 퇴원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에서 의미를 찾자. 

병원은? '월급이나 주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면 일하기가 조금은 수월해진다. 마음의 상처가 덜하다.

 

 

 

 

 

 

311p. 주변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간호사인 나 자신을 내가 어떻게 바라보는지 생각하고 간호사인 나를 더 존중하고 사랑하기를 바란다.

출근해서 조용히 자신의 자리에서 할 일을 하는 그 수많은 간호사 중 한 명인 당신도 이미 충분히 당신만의 빛깔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누가 뭐라고 하건 간호사인 당신은, 나는, 우리는 이미 훌륭하고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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