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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책 리뷰] 모두를 위한 공존의 시대를 말하다 : 명견만리 (불평등, 병리, 금융, 지역 편)

by 낭만주의자_ 2020. 12. 20.

명견 만리 : 4편 공존의 시대

 

[책 리뷰] 모두를 위한 공존의 시대를 말하다 : 명견만리 (불평등, 병리, 금융, 지역 편)

 


도서명 : 명견만리 (불평등, 병리, 금융, 지역 편) - KBS <명견만리> 제작팀

분야 / 장르 : 경제, 경영

출판사 : 인플루엔셜

완독일 : 2020년 12월 20일

기록일 : 2020년 12월 20일


 

 

< 명견만리 >는 2015년 3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KBS 1TV에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미래 이슈를 직접 취재하고 강연을 통해 소통하는 시사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제작팀이 직접 취재한 내용과 소통을 책으로 정리하였는데

1권: 인류의 미래 편: 인구, 경제, 북한, 의료
2권: 미래의 기회 편: 윤리, 기술, 중국, 교육
3권: 새로운 사회 편: 정치, 생애, 직업, 탐구
4권: 공존의 시대 편: 불평등, 병리, 금융, 지역 

지금까지 총 4권으로 발간되었다.

 

 

그중 4번째 책인 공존의 시대를 친구들과 함께하는 독서모임의 12월의 책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 책 소개 *

밝은 지혜로 만 리를 내다보라!
강연과 다큐를 결합한 KBS의 렉처 멘터리 《명견만리》는 김난도, 김영란, 최재천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부터 서태지, 성석제 등 문화계 인사까지 출연하여 우리 사회의 아젠다를 효과적으로 공론화하며 콘텐츠의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명견만리』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룬 미래 사회의 주요 키워드들 중 ‘불평등, 병리, 금융, 지역 편’을 엮은 것으로, 기울어진 사회 풍경을 조명하고 인류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선택지가 된 공존과 공생의 길에 주목한다.
불평등 파트에서는 장기화되는 구조적 저성장과 경제적 양극화 속에서 새로운 공존의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희망을 복원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을 소개하고, 병리 파트에서는 그간 개인의 마음 문제로만 인식해온 정신질환의 사회적 요인을 추적한다. 금융 파트에서는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가상화폐의 실체와 명암을 조명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펼쳐질 미래를 전망한다. 지역 파트에서는 도시의 연결성을 회복하는 방법과, 지방을 살리는 새로운 대안을 탐색하며 장벽을 허물고 공존하는 사회로 가기 위한 조건을 모색할 기회를 마련해준다. 
각 주제마다 저인망식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취재와 풍부한 국내외 분석 사례, 세계적 기관과 연구소, 전문가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이슈에 접근하는 균형 잡힌 길을 안내한다. 글의 말미에는 방송에서 미처 풀어내지 못했던 취재과정의 결정적 에피소드와 인터뷰, 제작 의도를 풀어낸 취재노트를 담았고, 책의 뒷부분에는 ‘더 볼거리’를 제공하여 책에서 다룬 주제들을 한 발 더 확장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은 '불평등, 병리, 금융, 지역' 네 가지의 대 주제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가장 공감하며 읽었던 파트는 '불평등'이었다.

평소에 흙수저, 금수저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 말의 뜻처럼 우리 사회는 세습으로 인한 부의 편중이 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내용이 다양한 예시와 정리되어있어서 공감이 되었다.

부의 세습, 부의 편중으로 인해 격차가 생기고 그것이 생활의 문제, 교육의 문제, 직업의 문제가 되어 나타나는 악순환을 끊으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또 금융에 대한 부분도 흥미 있게 읽었는데 지금까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이야기를 정식으로 접해본 적이 없었는데 화폐에 대한 열풍과 현금 없는 사회가 곧 다가오고 있음이 체감되었다.

한편으로는 나의 금융기록과 검색 기록, 소비 기록을 통해 신용을 평가받고 판단하는 게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44p. '가난한 어린이'가 '가난한 대학생'이 되고, '가난한 회사원'이 되었다가 '가난한 부모'가 되어 '가난한 어린이'를 낳는 고리를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

 

94p. 미래를 꿈꾸고 계획해도 괜찮다는 희망이 필요하다.

 

95p. 부모를 통해 한번 정규직에서 이탈하면 다시 재진입하기 어렵다는 것을 피부로 학습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고통을 반복하고 싶지 않은 합리적인 20~30대의 선택은 크게 두 가지다.

법으로 정해진 정년까지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받는 공무원이 되거나, 정규직이 될 수 없을 바에야 한국을 떠나는 것 (탈조선). 

 

96p. 사람은 희망을 가지고 산다. 열심히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 내가 일한 만큼 보상이 주어질 거라는 희망.
지난 20년간 한국사회가 잃어버린 것이 바로 그 희망이다.

 

 

 

 

 

그리고 책은 많은 나라의 사례를 보여주며 '우리 사회는 더 많은 노력과 발전이 필요하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특히 '지역'에 대한 부분에서 저자는 도시를 만남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파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우리나라 아파트와 오스트리아 빈의 아파트와 비교를 한 부분이었다.

 

우리나라의 아파트는 폐쇄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이웃과의 만남이 결여되어 이기적인 심성이 생기고 범죄의 위험이 더 높은 반면 빈의 아파트는 담벼락 없이 열려있는 발코니가 있어 언제나 이웃과 교류할 수 있으며 범죄 위험성도 낮아진다는 이야기인데 나는 이미 한국사회의 이기심에 물들었는지 나의 공간이 누군가와 함께 공유된다는 것이 썩 좋은 영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집에서 편한 옷차림으로 쉬다가 베란다에 빨래를 널러 나갔는데 이웃집 아저씨나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면..? 좋은 마음으로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면..? 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 물어보니 저 여자가 노브라로 있었다, 저 여성의 옷차림이 문제이지 나는 잘못이 없다고 한다면...? 극단적이긴 예시이긴 하지만 약자에 대한 수많은 폭력, 그리고 사회에 대한 공포를 지니고 지내는 대부분의 한국 여성들에게는 그건 큰 부담이 되고 공포가 된다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중, 삼중 잠금으로 이루어진 오피스텔이나 아파트에 지내는 것이 더 좋으며 그런 폐쇄적인 구조는 구성원들의 니즈로 인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맞춰진 우리나라는 좋은 점도 충분히 많다.

 

 

모두를 위한 공존의 시대를 위해 나부터 천천히 노력하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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