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인간의 흑역사 - 톰 필립스
도서명 : 인간의 흑역사 - 톰 필립스
분야 / 장르 : 역사, 문화, 세계사
출판사 : 월북
완독일 : 2020년 11월 28일
기록일 : 2020년 11월 28월
* 책 소개 *
'지적인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 그 발생부터 현재까지, 그러나 '전혀 지적이지 못했던 역사'를 파헤치는 역사책이 나왔다. 주변을 둘러보자. 뉴스를 봐도 좋다.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저 사람은 왜 저렇고, 세상은 어쩌다 이 모양이 됐을까? 인류가 지나온 그 화려한 바보짓의 역사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인류학과 사학, 과학철학을 전공하고 ?버즈피드? 편집장을 지낸 저자 톰 필립스는 지금까지 역사책에서 볼 수 없었던 신랄함과 유머, 충실한 연구로 우리를 다그치고, 독려하고, 때로는 응원한다. 그가 기록한 역사는 말 그대로 흑역사의 연속이다. 진시황, 히틀러, 마오쩌둥, 콜럼버스 등 우리가 아는 헛짓거리의 대명사들부터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개개인의 치명적인 흑역사까지 총망라했다. 그리하여 역사란 멀리 떨어진, 혹은 오래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피부에 와 닿는 우리의 현실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예술, 문화, 과학, 기술, 외교 등 10개의 주제로 정리한 다방면의 역사적 사건과 서술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우리를 끌어당긴다. 특히 저자의 유머러스한 필치가 먼저 주목받으면서 책은 출간과 동시에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 세계 30개국에 소개되었다. 생생한 지식의 향연, 톰 필립스의 담대한 강연이 시작되니 어서 앞줄에 앉으라. 인류의 그 화려한 대실패의 기록을 그저 재미있게 따라가다 보면 언뜻 우리 '인간'에 대해 통찰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알라딘 제공]
친구들과 함께하는 독서모임의 11월달 책으로 선정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에서부터 뚜렷하게 확인되는 정체성처럼 인류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실수에 대해 기록되어 있는 책이다.
환경과 과학, 전쟁, 식민주의, 외교, 신기술 등의 발전과 더불어 세계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사건들이 담아져 있었는데 대부분이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들이라서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세계사의 흐름을 너무 모르는것 같아서 앞으로 차근히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표현이 나와는 맞지 않아서 읽기가 거북스러웠기에 아쉬움이 들었다.
(이걸 뭔가 뚜렷히 표현하기는 어려운데 거들먹거리는 듯한 말투와 비꼬는 유머 코드가 나와는 맞지 않았다... 😅)
1.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흑역사 사례가 있다면 어떤 것이며 그 이유는?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식민주의를 다룬 부분이었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의 식민지였고 지금까지도 식민지로 인한 피해와 잔재가 남아있기에 식민주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자가 같은 생각으로 잘 정리하고 표현해줘서 공감이 되었다.
수많은 학살, 피해로 인한 부상과 사망, 강제 수용소, 노예무역, 위안부, 문화의 말살, 불법적인 행위들.. 몇몇 나라가 어느 시기에 일시적 또는 우발적으로 우월했다고 해서 그것이 누구를 다스려도 좋다는 생각은 절대적으로 틀렸다 생각한다.
2. 최근 사회적 이슈 중에서 나중에 흑역사로 기록될 것 같은 이슈가 있다면?
아무래도 '코로나19사태' 이지 않을까... 아직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떻게 발생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분분하지만 나는 인간의 욕심과 실수를 통해 발생되었다고 믿는다.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가 시발점이든 중국인들의 식생이 시발점이든 바이러스가 변이 되어 퍼지게 된 모든 이유는 인간으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대처를 하고 있지만 어떤 게 맞는 방법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아마도 시간이 한참 지나야 평가할 수 있겠지만 대처를 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들이 더 큰 피해를 불러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3. 나에게 있어 가장 큰 흑역사는?
ㅋㅋㅋ 책 한 권을 써도 될 만큼 나에게는 많은 실수와 흑역사가 있다 😆 하지만 나는 그 실수와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걸 알기에 그것을 흑역사라 정의하고 싶지는 않다. 그때의 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니까.
4. 내 인생에 있어 흑역사를 만들지 않기 위해 하고 있는 노력이 있다면?
기억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좋은 일이든 싫은 일이든 금세 잊어버린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기억들이 대부분 미화되고 때에 따라 다르게 생각이 되기도 했다. 예를 들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또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 그런 생각의 오류를 느끼고 나서는 어떤 순간 나에게 큰일이 생기거나 깨달음이 생기면 메모장에 꾸준히 기록해두고 있다. 내가 쓴 감정과 글은 그때의 나를 온전히 담고 있으니까.. 그래서 앞으로도 열심히 기록할 것이다.
앞으로 1년 후, 10년 후, 100년 후에 우리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어떤 뜻밖의 변화가 일어날지는 몰라도 우리는 기본적으로 똑같은 짓을 계속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우리가 처한 불행을 남의 탓으로 돌릴 것이고, 정교한 환상의 세계를 구축해 우리가 지는 죄를 잊으려 할 것이다.
나서서 남에게 명령하길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었다. 그것이 옳은 일인지는 의문이지만.
인간은 발길 닿는 곳마다 엉망으로 만들어놓는 존재다.
전쟁에 수반되는 그 난리 법석과 폐쇄적 사고와 마초적 뻘짓을 보면 인류가 얼마나 다방면으로 망하는 재주를 타고났는지 잘 알 수 있다.
외교란 한마디로, 대규모 인간 집단끼리 서로 개자식처럼 굴지 않는 기술이다. 아니, 그보다는 '뭐, 우리가 다 결국 개자식이긴 한데 그래도 서로 좀 자제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합의를 보는 기술이라고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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