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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책 추천] 희망 - 양귀자

by 낭만주의자_ 2024. 1. 21.

 

[책 추천] 희망 - 양귀자

 


도서명 : 희망 - 양귀자

분야 / 장르 : 한국소설

출판사 : 쓰다

완독일 : 2024년 1월 4일

기록일 : 2024년 1월 21일


 

 

올해 2월, 친구에게 선물 받은 양귀자작가의 소설 [모순]을 읽은 후 여운이 길게 남아 그녀의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고 있다. 한 작가의 책을 여러 권 읽으면 그 사람의 세계관이 느껴져서 내적 친밀감이 생기고, 더불어 나의 시야도 확장되는 것 같아 참 좋다. [모순]을 읽은 후 [원미동 사람들]을 읽었고, 그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희망]까지 읽으며 2023년을 마무리 하고 2024년을 시작하려 한다. 

 

 

 

 

 


<책 소개>

쓸쓸한 시대를 통과하는 우리들의 주문, 잘가라 밤이여 
상처와 절망으로 얼룩진 〈나성여관〉에서 희망을 말하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양귀자 소설의 재미와 감동

작가 양귀자가 1990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1986년, 연작소설 『원미동 사람들』로 80년대 한국 사회의 척박한 시대 지형을 놀랍도록 세밀하게 그려내 주목을 받았던 작가가 처음으로 펴낸 장편소설이다. 90년 초판의 제목은 『잘가라 밤이여』였으나 다음 해 『희망』으로 제목을 바꾸어 재출간했다. “잘가라 밤이여”의 은유에서 벗어나 명료하게 “희망”으로 가고 싶다는 작가의 뜻을 반영했다. 

이 소설은 특히 작가 고유의 연민과 따스한 시선이, 그리고 양귀자 특유의 활달하고 서슴없는 문체가 휘몰아치는 시대의 거칠고 황량한 삽화들을 어떻게 이야기로 보듬어 완성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양귀자의 문학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은 1980년대 사람들이 살아가는 풍경과 더불어 힘든 격동의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소설이었다. 단편적으로는 곧 재개발이 될 ‘나성여관’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와 그 가족의 막내아들이자 삼수생인 ‘진우연’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성장 소설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우연이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그 시대를 너무 잘 담고 있기에 역사적으로도 큰 가치가 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귀자 소설가의 다른 책들도 그랬듯 흡입력 있는 문체와 디테일한 표현들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뿐 아니라 그 시대를 느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기에 두꺼운 책을 읽는 동안 한시도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연이의 ‘형’ 이야기였는데, 우연이의 시선으로 책이 흘러가서 형의 삶과 형의 사상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그 시대에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겪었을지, 그리고 얼마나 힘든 경험을 했길래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집념이 생긴 것인지, 그런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직접 행동하는 모습들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시절에는 휴대전화도 없어 소통이 참 힘들었을 텐데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믿으며 역할을 해나갔던 그들이 정말 대단하고, 그들 덕분에 지금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감사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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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양귀자 소설가의 대표작 네 권을 읽어보았고, 그 경험 덕분에 나는 양귀자 소설가의 팬이 된 것 같다. 양귀자 소설의 특징은 그 시대의 삶을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기에 그 시대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육자료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심리묘사가 섬세해서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직접 그 일을 경험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양귀자 소설에 대해 출판사 [쓰다]에서 묶어 재출판되었는데, 이 책들은 디자인도 이쁘고 소장가치도 있는 것 같아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하나씩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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