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가짜 노동 - 데니스 뇌르마르크, 아네르스 포그 옌센
도서명 : 가짜 노동 - 데니스 뇌르마르크,아네르스 포그 옌센
분야 / 장르 : 교양 인문
출판사 : 자음과 모음
완독일 : 2024년 1월 19일
기록일 : 2024년 1월 21일
이 책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독서모임의 2024년 1월의 책으로 선정되어 읽게 된 책이다.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을 '노동'이라는 키워드가 흥미로워서 선택하게 되었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일을 많이 할까?"라는 생각에 해답을 내려주는 책이라고 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 갔다.
<책 소개>
가짜 노동을 말하지 않는 사회
가짜 노동이 진짜가 되는 사회
일과 삶에 진짜 혁신을 가져올 근본적인 질문들
★ tvN 〈알쓸별잡〉 김상욱 교수 강력 추천!
★ 《폴리티켄》 《데일리 뵈르센》 등 덴마크 다수 일간지 강력 추천!
“4시간만 일해도 되는 사회를 만들어놓고 왜 8시간이나 일하는가?”
우리는 왜 바쁘다고 말할 때 자랑스러워할까?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진짜 노동을 하고 있는 걸까?
우리의 노동은 어딘가 잘못되었다!
“인간은 여전히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끊임없이 일을 만들어낸다. 절약된 시간과 효율로 얻은 이익을 그저 일을 더 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문제를 다룬다.”
_김상욱 교수, tvN 〈알쓸별잡〉 중에서
가짜 노동을 말하지 않는 사회
가짜 노동이 진짜가 되는 사회
일과 삶에 진짜 혁신을 가져올 근본적인 질문들
* “우리가 정말로 가짜 노동이 끝나기를 바란다면, 모든 사람이 책임을 지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 책은 그 목소리를 담고 있다.” 《폴리티켄》
*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도발적이고 재미있다.” 《데일리 뵈르센》
* “일에 대한 우리의 왜곡된 인식을 일깨우는 책.” 《베아링스케》
* “이 책은 풍부한 문화ㆍ사회ㆍ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노동에 대한 철학적이고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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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는 ‘가짜 노동’의 시대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하는 진짜 이유
『가짜 노동: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는 우리 사회에 금기시되었던 하는 일 없이 바쁘고 무의미하게 시간만 낭비하는 일, 즉 ‘가짜 노동’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의 두 저자는 가짜 노동이 무엇이고, 어떻게 우리의 과잉 노동을 불러왔는지에 대해 깊숙이 탐구한다. 실질적인 통계 자료 외에도 노동 전문가와의 대화, 다양한 조직에서 가짜 노동을 깨달은 사람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왜곡돼 있던 노동의 실체를 만날 수 있다.
덴마크 인류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저작들을 남긴 인류학자 데니스 뇌르마르크와 철학자 아네르스 포그 옌센은 이 책에서 자신들의 노동, 문화, 정치, 역사, 사회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관점을 제시한다.
크게 ‘사라진 시간’ ‘사라진 의미’ ‘시간과 의미 되찾기’라는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할 법한 다양한 노동의 문제를 조명한다. 또한 문제를 밝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짜 노동에서 벗어나, 진짜 일을 하며 노동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는 용기 있는 대안들도 제시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노동에 가지고 있었던 왜곡된 인식과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교보문고 제공]
책 속의 문장
인문학책은 내가 즐겨 읽는 소설과 비교해서 집중도나 흥미가 많이 떨어져서 읽기 어려운 책임을 다시금 느꼈다. 책을 집중해서 읽으려고 해도 계속 잠이 오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인문학... 하지만 한 권, 한 권 노력해서 완독 했다는 것에 큰 칭찬을 하고 싶고,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왜 있는지, 평생 끊임없는 노동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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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은 [1부. 사라진 시간]과 [2부. 사라진 의미]를 읽으며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가짜 노동’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체면을 차리느라 실제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일하는 척하며, 자기가 하는 일이 꼭 필요한 이유를 꾸며대지만 주변을 속이다 보면 깊은 공허감을 느끼게 되는 ‘가짜 노동’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다양한 예시로 알 수 있어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기에 꼭 필요한 부분 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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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짜 노동'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작년에 함께 읽게 된 책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를 읽은 후 “나에게 일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는데, ‘일’과 ‘진짜 노동’은 같은 의미인지 고민이 되었다. 그때는 물질적인 대가가 없더라도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반복되는 활동 자체를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자신의 인정’과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일들이 노동의 목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깊게 생각한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2023.11.21 - [독서기록] - [책 리뷰]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 경향신문 젠더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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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책에서는 무대 앞 노동자와 무대뒤의 노동자를 얘기하고 있는데 나는 둘 중 어디에 속해 있는지 고민해 보았다. 나의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은데 ‘간호사’라는 직업은 필요한 곳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인력이긴 하지만, 간호사를 필요로 하는 ‘환자’(고객)가 없을 때는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하며, 근무시간에 자리를 비울 수 없기 때문에 무한정 대기 하며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속해있는 내시경실 역시 환자가 많을 때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을 하지만 (무대 앞에서 실제적으로 필요한 일을 하는) 환자가 없을 때는 실시간 현황을 보며 대기를 하기 때문에 가짜 노동을 하는 시간 역시 많다. 덕분에(?) 책도 근무시간에 대부분 읽고 있기에 이런 내 모습을 보면 상황에 따라 진짜 노동과 가짜 노동을 복합적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필수적인 간호업무 말고도 보여주기 식의 일들 (ex. 의료질 향상 활동, 고객만족활동, 직원 섬김 활동, 각종 필수교육 시청 등)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도 많기 때문에 책에서 말하는 가짜 노동 역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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