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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책 추천] 채식주의자 - 한강

by 낭만주의자_ 2021. 6. 30.

채식주의자

[책 추천]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 : 채식주의자 - 한강

 


도서명 : 채식주의자 - 한강

분야 / 장르 : 소설

출판사 : 창비

완독일 : 2021년 6월 28일

기록일 : 2021년 6월 29일 


 

한강의 소설 연작소설 _ 채식주의자,

 2016년 맨부커상 시상식에서 아시아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는 이야기를 접한 후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던 책인데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다.

 

 

정말 단순하게 제목만 보고 채식주의에 대한 이야기 일 줄 알았는데 상상도 못 한 이야기 전개로 아직도 정신이 얼얼한 작품이다.덕분에 오랜만에 독서 추천 기록을 남겨본다.

 

 

 

✔️ 부커상? (Booker Prize)


1969년 영국의 부커사(Booker)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영어로 창작되어 영국에서 출간된 책 중에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부커상과, 영어로 번역된 영국 출간 작품에 상을 수여하는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으로 나뉜다. 출판과 독서 증진을 위한 독립기금인 북 트러스트(Book Trust)의 후원을 받아 부커사의 주관으로 운영되던 것이 2002년부터는 맨 그룹(Man group)이 스폰서로 나서면서 명칭이 부커-맥코넬상에서 맨부커상(The Man Booker Prize)으로 바뀌었고, 수상자에게는 주어지는 상금도 2만 1000파운드에서 5만 파운드로 상향되었다.  그러다 맨 그룹이 2019년 초 후원을 중단하고 후원사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자선단체 크랭크스타트로 바뀌면서 다시 ‘부커상’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부커상은 초기에는 영연방 국가 출신 작가들이 영어로 쓴 소설로 후보 대상을 한정했지만 2014년부터는 작가의 국적과 상관없이 영국에서 출간된 영문 소설은 모두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2005년 신설돼 격년제로 운영되다가 2016년부터 매년 시상하며 작가와 번역자에게 상을 수여한다.  이 상은 영어권 출판업자들의 추천을 받은 소설 작품을 후보작으로 하여 신망받는 평론가와 소설가, 학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작과 수상작을 선정한다.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가들에게는 그들 작품의 특별판을 제작해 주고, 최종 수상자는 상금과 함께 국제적인 명성을 보증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설가 한강이 2016년 5월 16일(현지시간) 열린 맨부커상(당시 명칭) 시상식에서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로 아시아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 또 이 작품을 번역한 영국인 번역자 데버러 스미스도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 지식백과] 부커상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 책 소개 > 

10년전의 이른 봄, 작가는 한 여자가 베란다에서 식물이 되고, 함께 살던 남자는 그녀를 화분에 심는 이야기 『내 여자의 열매』를 집필하였다. 언젠가 그 변주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 바로 이 연작소설 『채식주의자』이다. 표제작인 『채식주의자』,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몽고반점』, 그리고 『나무 불꽃』으로 구성된 소설이다. 작가가 2002년부터 2005년 여름까지 쓴 이 세편의 중편소설은 따로 있을 때는 일견 저마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합해지면 작가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담기는 장편소설이 된다. 

올해로 등단 13년째를 맞는 작가는 작품 속에 단아하고 시심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을 고스란히 반영시켜 놓았다. 표제작인 『채식주의자』는 지금까지 소설가 한강이 발표해온 작품에 등장하였던 욕망,식물성,죽음 등 인간 본연의 문제들을 한 편에 집약해 놓은 수작이라고 평가받는다. 

『채식주의자』는 육식을 거부하는 영혜를 바라보는 그의 남편 '나'의 이야기이다. '영혜'는 작가가 10년전에 발표한 단편 『내 여자의 열매』에서 선보였던 식물적 상상력을 극대화한 인물이다. 희망 없는 삶을 체념하며 하루하루 베란다의 '나무'로 변해가던 단편 속의 주인공과 어린 시절 각인된 기억 때문에 철저히 육식을 거부한 채로 '나무'가 되길 꿈꾸는 영혜는 연관고리를 갖고 있다. 

이 외에도 욕망과 예술혼의 승화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던 2부 『몽고반점』은 연작소설 『채식주의자』의 전체 줄거리에 연결되면서 소설의 텍스트를 더욱 확장시킨다. 상처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인 상상력에 결합시켜 아름다움의 미학에 접근하고 있다.

 

[예스24 제공]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었는데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몰입력 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영화의 장르는 오컬트나 스릴러..)

 

 

영화 올드보이를 봤을때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충격적인 느낌,

영화 기생충을 봤을때의 묘하게 기분 나쁘면서 주인공들의 감정과 생각을 곱씹게 되는 느낌,

영화 마더를 봤을때 사회에서의 통념 또는 인간이 가지는 도덕적인 경계가 무너지며 어떤 게 옳고 그른지 알 수 없게 되었던 느낌처럼 이 책을 읽는 내내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아마도 사회에서 인정되지 않는 여러가지 생각과 행동들, 또는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행동과 도리에서 어긋나는 과정을 보며 느끼는 불편한 감정이었을 것이고, 더불어 그것들을 훔쳐보고 있는 것에 대한 쾌감였을것이라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 나는 책을 읽는동안 아주 집중해서 읽었다. 그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책을 읽는 내내 충격과 혼돈에 빠졌으며, 주인공들의 상황과 감정을 이입하게 되면 기분이 더러웠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이걸 재미라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다)

 

이해하긴 난해하지만 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각종 상을 수상한 영화들처럼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맨부커스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3가지의 이야기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나무 불꽃'이었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의 이야기도 아주아주 충격적일 만큼 인상 깊었지만 나무 불꽃을 꼽은 이유는 나무불꽃을 읽는 내내 이름으로도 불리지 않는 그녀의 모든 상황들에 슬픈 감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온전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본 적 없는 듯 한 그녀. 누가 피해자인지 누가 가해자인지 알 수 없는 모든 상황들 속에서 본인을 비판하고 한탄하는 모습들이 가슴 아프게 느껴졌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이야기하면 ‘채식주의자’에서 가족모임을 갔을 때 고기를 먹는 것에 대한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폭력적으로 영혜의 입에 아빠가 고기를 넣었고 그때 영혜가 칼로 자신의 손목을 그었던 것이다.

 

본인의 확고하고 간절한 의지를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자 그걸 죽음으로 까지 표현한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문학'이라고 표현되는 모든 것들을 이해할 순 없지만 책 속의 표현력과 서술 방식이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깊게 와닿았던 소설 채식주의자.

 

인간의 욕망, 인간의 한계, 사회의 윤리와 사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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