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고기 디스토피아에 대한 이야기 : 사랑할까, 먹을까 - 황윤
도서명 : 사랑할까, 먹을까 - 황윤
분야 / 장르 : 사회 복지
출판사 : 휴
완독일 : 2022년 2월 28일
기록일 : 2022년 3월 31일
친구들과 함께하는 독서모임의 2022년 2월의 책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채식하는 엄마, 육식파 아빠, 그 사이에 낀 아들. 평범함 잡식가족의 딜레마가 시작된다!" 라는 책의 소개를 보며 채식과 관련된 이야기 일것라 생각하며 책을 읽어 갔는데 돼지를 찾아 가는 이야기부터 아주 흥미롭게 책에 몰입할 수 있었고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어 책 추천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책 소개>
동물을 먹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고기가 고기가 되기 전 생명이었을 때의 모습’, ‘공장식 축산의 참혹하고도 비위생적인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먹는 고기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먹을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는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영화 이전,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놓음으로써 영화와는 또 다른 결의 재미를 선사하는 『사랑할까, 먹을까』.
조류독감, 돼지독감 등의 바이러스 질환, 폭염과 한파를 오가는 이상 기후 현상과 공장식 축산의 관계, 육식이 자연스럽고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강요하는 육식주의 이데올로기, 살충제 달걀, 햄버거병 걱정 없는 세상에서 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법과 대안, 육식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슬기롭게 채식 생활을 즐기는 법 등 저자가 영화를 만들기 전부터 지금까지 몇 년간 끈질기게 탐구해온 음식과 건강, 인간과 비인간 동물에 관한 생활밀착형 지식들을 가득 담았다.
무엇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짐과 동시에 시스템에 의해 강요된 선택지 이외에 다양한 선택지가 있음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더불어 과도한 육식이 가져온 모든 문제들을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대안, ‘채식’에 대해서도 밀도 깊게 다룬다. 우리가 갖고 있던 채식과 육식에 관한 오해들, 채식의 이로움과 채식의 즐거움, 슬기로운 채식생활의 팁까지 전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 속의 문장
지구상의 동물계에서 토할 정도로 먹고 소화제를 먹는 동물은 호모사피엔스라는 종뿐이다.
인스턴트식품처럼 야생동물을 소비하는 문화가 도처에 깔려 있다. 거기에는 짙은 녹음도 없고, 산들거리는 바람의 냄새도 없다. 그저 비즈니스가 있을 뿐이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거 없어요. 내 자식만 귀한 게 아니고 남의 자식도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내 자식이 딴 데서도 대우를 받는거고. 돼지한테 귀한 걸 먹이면서 정성스레 키웠다고 생각해야 자긍심이 생기지.
새로운 질병의 등장은 인간에 대한 경고예요. 인간이 매우 진지하고 겸손하게 생각해야 될 시점이에요.
나는 이 불편함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편하다는 것은, 지금까지 다영하게 여겨왔던 관행이나 제도가 처음으로 낯설게 보일 때, 그래서 그것이 옳은지 의문이 들 때 수반되는 감정이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이 인상깊게 와닿아서 흥미롭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특히 딜레마를 인식하고 이해하는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고기 디스토피아에서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지, 기존에 내재되어있던 육식과 채식에 관한 오해를 설명해주고, 더불어 불편함을 인식하고 선택할 권리를 준다는 것이 더 의미 있게 와닿았다.
지난번 읽었던 [두 번째 지구는 없다]를 통해 자연의 섭리와 순환에 대해 1차적으로 인식했다면 이번 책을 통해 불편함을 확실히 인식하고 직접 변화를 이끌어나가야 할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고, 더불어 바이러스로 뒤덮여있는 지금 시기에도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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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1 - [독서기록] - [책 추천]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보내는 시그널, 기후 위기를 다룬 책 "두번째 지구는 없다 - 타일러 라쉬"
나는 평소 동물권에 대한 생각이 크게 없었다.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책이나 다큐, 영화 등을 통해 동물의 생명도 사람과 같이 존중받아하고, 동물도 사람과 같이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딱 거기까지 일뿐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평소에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 없었기에 더더욱..)
책을 읽으면서 공장형 축산에 관한 부분이 크게 와닿았고, 공장형 축산은 확실히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나는 과거 아토피로 고생할 때 채식을 했던 적이 있다. 채식의 계기가 아토피 증상 완화를 위한 것이었기에 반년 정도 진행하다 증상 호전이 되지 않아 중단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살이 많이 빠졌고 무기력함을 느꼈다. 전체적인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였기에 변화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고, 그것을 영양소 불균형이라 단정 지어 생각했었다.)
현재는 삼겹살과 대창, 곱창, 순대 등 육식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기에 채식에 대해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육류 위주의 식단을 변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요즘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와서 회사에서 먹는데 점심 도시락만이라도 채식으로 확실히 변화시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 나의 식단은 아침(ABC주스), 점심(채식 도시락) 모두 채식이 되는 것이고 저녁은 될 수 있는 한 육류를 줄이는 식단으로 변화시켜가도록 노력하려 한다! (단, 타인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외식, 배달음식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고기가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에 대한 과정을 한번 더 생각하고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겠다)
그리고 나 역시 영양소 피라미드를 통해 교육을 받았기에, 우유와 달걀, 양질의 단백질에 대한 필요성을 항상 생각하며 식사를 했었는데 이제는 그것에 대한 강박을 조금 내려놓고 식단에 대한 이해를 하며 지내도록 할 것이다.
역사상 유례가 없는 학살을 저지른 이 사회 구성원들의 가슴에 낙인처럼 찍혀버린 살생의 기억, 그리고 폭력의 에너지. 그것은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에 걸쳐 두고두고 어떤 식으로든 형태를 바꿔 돌아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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