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 읽기 5]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도서명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분야 / 장르 : 세계문학, 프랑스 소설
출판사 : 민음사
완독일 : 2022년 2월 16일
기록일 : 2022년 2월 21일
2022년을 맞이해 셀프로 선정한 올해 목표 : 세계문학10권 읽기 프로젝트.
세계문학 읽기 프로젝트를 하며 다음 책은 무엇을 읽어볼까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여러 사람들이 이 책을 추천하고 있어서 세계문학 읽기 프로젝트 다섯 번째 책으로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또한 2020년 SBS에서 제작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드라마로 인해 제목을 알고 있었던 작품이었기에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책을 읽고 찾아보니 드라마는 소설 내용 기반이 아니며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 소개>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전혀 다른 두 사랑 앞에서 방황하는 폴의 심리를 중심으로, 그녀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연결된 로제와 시몽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프랑스 문단의 '매력적인 작은 괴물'이라 불리는 사강이 스물넷의 나이에 쓴 이 작품은, 일상을 배경으로 난해하고 모호한 사랑의 감정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다.
실내장식가인 서른아홉의 폴은 오랫동안 함께 해온 연인 로제에게 완전히 익숙해져 앞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폴과 달리, 구속을 싫어하는 로제는 마음이 내킬 때만 그녀를 만나고 다른 여자로부터 하룻밤의 즐거움을 찾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로제를 향한 폴의 일방적인 감정은 그녀에게 깊은 고독을 안겨준다.
그러던 어느 날, 폴은 몽상가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의 시몽과 만난다. 시몽은 폴에게 첫눈에 반해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기 시작하고, 그런 시몽의 태도에 폴은 불안감과 신선한 호기심을 느낀다. 젊고 순수한 청년인 시몽으로 인해 폴은 행복을 느끼지만, 그녀가 세월을 통해 깨달은 감정의 덧없음은 시몽의 헌신적인 사랑 앞에서도 그 끝을 예감하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 속의 문장
그녀는 자신은 결코 느낄 수 없을 듯한 아름다운 고통, 아름다운 슬픔, 그토록 격렬한 슬픔을 느끼는 그가 부러웠다.
생전 처음으로 그녀는 자신이 불가피하게 상처 입히지 않을 수 없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데에서 오는 끔찍한 쾌감을 경험했다.
이렇게 뒤얽힌 삶 속에서 그런 정직성만으로는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없는 게 아닐까 하고 그녀는 자문했다.
그는 바로 그녀의 삶이 아닌가
이 책을 단순히 표현하면 프랑스식 연애소설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여자 주인공(폴)의 상황이 되어보기도 하고 남자 주인공(로제, 시몽)의 상황이 되어보기도 하며 감정 이입하며 몽글몽글하기도 하고 지독히 씁쓸하기도 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책 속의 러브스토리에 감정이입이 잘 되었다는 것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상황을 심플하게 표현하며 주인공의 성격과 성향을 잘 나타내 주었기 때문이라 생각을 한다. 또한 오랜만에 읽는 현대식 연애소설이라 지금까지 읽었던 고전식 연애소설(안나 카레니나, 오만과 편견 등)과 달리 쉽게,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재밌게 봐서 프랑스 문화와 역사에 대해 많이 찾아보고 공부했었는데 그 덕분에 이 책의 배경인 프랑스 문화, 연애, 결혼, 식사, 파티, 휴가 등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더욱 즐겁게 와닿았던 것 같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것이 힘!)
사실 ‘브람스’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문외한 나였는데 이 책을 통해 독일의 후기 낭만파 클래식 작곡가“요하네스 브람스”를 검색해보고 그의 음악을 들어보게 된 것도 큰 수확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세계문학 또는 고전문학을 읽어보고 싶은 지인들에게 입문용으로 추천할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그녀가 집중하는 것은 다만 한 가지, 덧없고 변하기 쉬우며 불안정하고 미묘한 사람 사이의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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