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감성 에세이 : 다정하게 - 흔글(조성용)
도서명 : 다정하게 - 흔글 (조성용)
분야 / 장르 : 시, 에세이
출판사 : 경향BP
완독일 : 2022년 3월 24일
기록일 : 2022년 3월 31일
요즘 개인적인 문제(아파트 계약, 코로나 확진)로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어서 책 읽는 것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있었다. 버거운 일상 속에서 독서 시간까지 복잡하게 생각을 해야 하고, 고전 도서들의 번역된 문체를 읽으려 하니 그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것 같다.
책 권태기를 극복하고자 마음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아보다 언젠가 선물 받은, 잊고 있던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을 슬쩍 펼쳐보니 감성적인 사진과 함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시와 에세이였다.
20대 이후로 오랜만에 읽는 감성 에세이.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쳐 보았다.
<책 소개>
흔글의 다정함이 스며들어있는 책.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고, 어디하나 내편은 없다고 느끼는 순간 다정하게 어깨를 다독여주는 책 《무너지지만 말아》의 저자 흔글이 두 번째 책 『다정하게』로 돌아왔다. 여전히 따뜻하고, 여전히 다정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한층 더 성숙해진 흔글의 생각과 마음이 담겨있다. 이 책에 담긴 흔글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들은 지겹기만 한 일상일 수 있는 빛 바래버린 사진도, 언제 그렇게 더웠냐는 듯 성큼 와버린 겨울도, 내가 태어나기도 한참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을 경복궁도, 특별할 것 없는 하루도 특별한 이야기가 되고 소소한 추억이 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 속의 문장
사랑은 온전하지 않다. 빈틈이 없을 수가 없다.
균열에도 웃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좋아하는 일이라면 아주 작게 나마 흔적을 남기며 살아라.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운은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는 찾아가지 않는다.
운은 무언가를 시작한 사람에게만 찾아가는 법이다.
매달 내리는 소낙비처럼 수많은 우연이 쌓여서 예측할 수 없는 순간을 만들어내는 게 바로 인생이고 사랑이니까.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눈을 뜬 순간부터 세상을 어떻게 꾸며줄지 매일 고민하고 망설이는 하루하루를 산다는 것을, 저마다 고민 한 덩어리씩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대했던 것과 같이 아주 편안하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을 좋아하지 않지만 뭔가 있어 보이고 싶어서 감성 에세이만 골라서 책을 읽었던 20대 초, 중반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
그때의 나는 누군가의 ‘사랑’을 받기 위해 전전긍긍했었다.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온종일 고민하고, 아파하고, 눈물 지었던 그때의 내가 떠오른다. 모든 게 서툴러 내 마음도 모르고, 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방황하는 소녀..
지금은 누군가의 사랑보다 삶 전체의 사랑이 중요함을 인지하고 보다 건강한 사랑을 하고 있기에 그때의 나에게 ‘다 괜찮다’고 토닥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지나간 나의 청춘들을 떠올리며 지나간 모든 과정들을 추억하며 감사하게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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