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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책 추천] 몽실 언니 - 권정생

by 낭만주의자_ 2023. 11. 21.

 

[책 추천] 몽실 언니 - 권정생

 


도서명 : 몽실 언니 - 권정생

분야 / 장르 : 한국 소설, 한국 어린이 문학 

출판사 : 창비

완독일 : 2023년 11월 16일

기록일 : 2023년 11월 21일


 

 

올해 5월 사랑하는 친구 꽐라가 대전에 놀러 왔을 때 [독립서점 소개전]을 다녀왔었는데 독립서점마다 인생책을 소개한 코너가 있었다. 그때 이 책에 대한 소개글을 보게 되어 사진을 찍어뒀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거 같아 11월의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해 보았다. 

 

 

 

 

 

 


 

 


<책 소개>

1969년 동화 〈강아지 똥〉으로 기독교지 '기독교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온 동화작가 권정생의 『몽실 언니』. 분단시대 한국문학의 가장 사실적이고 감동적 작품으로 평가받아온 저자의 대표 동화 〈몽실 언니〉를 새롭게 만난다. 한국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우리 현대사의 굴곡이 고스란히 녹아진 처참한 가난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이웃과 세상을 감싸 안은 한 소녀의 위대한 성장기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일본에서 돌아온 몽실의 아버지는 멀리 돈을 벌러 떠났다. 몽실의 어머니는 먹고 살기 위해 몽실을 데리고 다른 남자와 살러 갔다. 새아버지는 동생 영득이가 태어나자 몽실을 모질게 대했다. 결국 몽실이는 절름발이가 된 채로 홀로 친아버지에게로 돌아오는데…….
[교보문고 제공]

 

 

 

 

 

 

 

 

 


 

 

‘청소년 문학’ 또는 ‘소년 소설’이라 분류되는 책이었기에 어렵지 않은 내용의 소설이지만, 몽실의 삶과 그 시대의 상황이 너무 가슴 아파서 나는 천천히 책을 읽어갔던 것 같다. 몽실이 경험하는 일들은 누군가 인생을 살아가며 한번 겪을까말까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런 가슴 아픈 일을 수없이 많이 겪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가는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다른 이의 삶까지 책임지며) 모습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전쟁을 통해 한 민족이 적이 되어 서로를 비난하고 죽이며, 피난을 가고, 마을이 쑥대밭이 되는 모습들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 같았다. 또 경제적으로나 상황적으로나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그런 와중에도 서로를 돕고, 아픔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선조들의 강인함을 알게 되었던 것 같아 의미가 깊었다. 그리고 그 시대의 여자들이 생존을 위해 결혼을 하고, 불합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남자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여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결혼을 고민하는 모습도 의미 있게 느껴졌는데, 몽실이는 남자에게 의존하는 결혼이 아닌 또 다른 사람을 보호하며 사랑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결혼을 택한 것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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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몽실이의 성장과정을 보며 가슴 아팠던 부분은 참 많았다. 그 중 하나를 이야기한다면 두 번째 어머니 북촌댁이 전쟁통에 ‘난남이’를 출산한 직후 돌아가시고, 그것에 대한 슬픔을 채 느끼기도 전에 동생을 혼자 책임져야 하는 몽실이의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팠다. 그때의 몽실이도 아직 열댓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인데 아무도 없이 혼자 동생을 살리겠다,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전전긍긍하며 고난을 헤쳐가는 모습이 대단하면서도 아무에게도 기댈 수 없는 상황이 너무 슬펐다. 더불어 첫 번째 어머니와 두 번째 어머니의 자식들을 모두 내 가족, 내 동생으로 생각하며 끝까지 돌보고 챙기는 마음을 보며 책 제목이 ‘몽실 언니’인 이유를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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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책은 청소년 추천문학인데, 이 책을 통해 얻는 교훈이나 배울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책을 읽는 내내 보호받아야할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른들도 견뎌내기 힘든 상황과 고난들을 참고 견뎌내는 모습이 대견하지만 참 마음 아팠다. 현재의 청소년과 어른들이 이 책을 읽고 ‘힘든 일이 있어도 참고 견디다 보면 지나간다.’라는 걸 배우기보다 ‘힘든 일이 있을 때 그 일이 왜 발생했는지, 그 일속에서 내가 깨우쳐야 할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자.’라는 걸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은 나 스스로에게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었고, 나 역시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지나가길 기다리기보다 그 상황을 돌아보길 바라본다. 

 더불어 시대적 상황과 한국의 역사까지 함께 알 수 있었기에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역사와 아픔을 한번 더 돌이켜 생각해보게 되었기에 중요한 교육자료라는 생각이 들었고 추천문학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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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남이는 처음부터 불행했으니 보통 아이들보다 생각도 빨리 자라고 지혜도 빨리 자랄 것이다. 그게 꼭 좋은 건 아니지만 가난하고 외로운 아이들에겐 다행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몽실이의 생각이 참 가슴 아팠던 책. 이 책을 읽게 되어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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