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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책 추천] 가재가 노래하는 곳 - 델리아 오언스

by 낭만주의자_ 2024. 2. 12.

 

[책 추천] 가재가 노래하는 곳 - 델리아 오언스

 


도서명 : 가재가 노래하는 곳 - 델리아 오언스

분야 / 장르 : 영미 소설

출판사 : 살림

완독일 : 2024년 2월 5일

기록일 : 2024년 2월 12일


 

친구들과 함께 하는 독서모임에서 2023년을 마무리하며 각자에게 의미 있었던 올해의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바른이가 재미있게 읽었던 성장소설로 이 책을 소개했고, 르니의 취향이라면 나에게도 좋을 것 같아 구매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책 소개>

 

다양한 생명이 숨 쉬지만 인간이 살아가기에는 가혹한 환경에 홀로 남겨진 소녀의 이야기!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생태학자 델리아 오언스가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 펴낸 첫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미국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의 해안 습지를 배경으로 마을의 인기 스타 체이스 앤드루스의 살인사건과 문명의 수혜를 받지 못한 채, 습지에서 홀로 살아남은 여자아이 카야 클라크의 성장담을 한 줄기로 엮어낸 작품이다. 

어느 가을 아침, 마을의 인기 스타 체이스 앤드루스가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의 습지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마을 주민들의 의심은 습지에서 홀로 살아남은 여자아이, 카야 클라크에게 향한다. 사람들은 카야를 야만인이라 여겼지만 실상은 달랐다. 오랫동안 자연을 벗 삼아 삶의 교훈을 스스로 깨친 카야는 누구보다도 예민한 감성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물이다.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생을 유지하던 카야에게도 거스를 수 없는 외로움이 찾아오고, 마을 청년 둘이 그 독특한 매력에 끌려 다가온다. 으스스한 야생성과 마술적인 매혹을 한 몸에 지닌 카야, 거부할 수 없는 남성적 매력을 지닌 체이스, 습지를 이해하는 완벽한 짝 테이트. 그저 순리대로 흘러갈 것 같던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급류를 만나고, 상상도 못 할 반전으로 치닫는데…….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연구 성과를 정리한 논픽션 세 편으로 이미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친 저자의 특이한 이력은 습지의 생태 묘사에서 힘을 발휘한다. 더불어 여성의 독립, 계급과 인종, 자연과 인간의 관계, 진화적으로 바라본 인간의 본성, 과학과 시 등 예리하게 던지는 시의적절한 화두들은 이 이야기의 매력이 단순히 재미에 머물지 않음을 증명해 보인다.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은 음주와 폭력으로 물든 아버지로 인해 가족들이 떠나가고 홀로 남겨진 어린 소녀 ‘카야’가 습지에서 혼자 살아가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인데, 자연을 통해 삶을 배우고 사랑을 배우며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려 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큰 감동까지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더불어 여성의 독립, 계급과 인종, 자연과 인간의 관계, 인간의 본성, 과학과 시, 그리고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겨있었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무도 없는 습지에서 혼자 고군분투하며 성장하는 동안 카야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이 ‘외로움’이었는데, 외로움이라는 것을 온전히 인지하고, 인정하고, 또는 분출하기도 하며, 그 과정을 통해 깨닫기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 역시 평생을 끊임없이 느껴야 하는 것이 ‘외로움’이라 생각하는데 책 속의 카야의 모습을 보며 그런 감정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가 책을 통해 나를 다른 세계로 데려다주고, 낯선 세계에 홀린 듯 몰입하게 해 주고, 처음 책을 펼칠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마지막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는 점인데 이 책은 통해 '습지'라는 낯설고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되었고, 그 속에서 만난 카야, 카야의 가족들, 점핑 부부, 테이트, 체이스, 톰 밀턴 변호사, 마을 사람들 등 다양한 등장인물을 만나며 낯선 세계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그 모든 것을 충족시켜 주는 책이었기에 나에게는 참 좋은 소설이다 생각하며 이 책을 덮을 수 있었다.

 

 

+ 원작을 기반으로 한 [가재가 노래하는 곳] 영화도 개봉되었는데 현재는 넷플릭스에서 사라져서 볼 수 없는 게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영화를 통해 습지의 풍경과 카야의 성장을 한번 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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