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도둑맞은 집중력 - 요한 하리
도서명 : 도둑맞은 집중력 - 요한 하리
분야 / 장르 : 교양심리, 인문
출판사 : 어크로스
완독일 : 2024년 2월 15일
기록일 : 2024년 2월 23일
작년 여름 (2023년 6-7월 쯔음) ‘화재의 책’이라며 이 책 대한 추천 영상과 홍보 영상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발행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어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홍보가 과하게 곁들여진 자기 계발서인 것 같아 오히려 반감을 가지고 읽어보지 않았었는데, 남편이 최근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며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하여 선물해주게 되었다.
남편 덕분에 나 역시 읽어보게 되었는데 그동안 왜 이 책에 반감을 가지게 되었는지 반성하며 책에 즉시 몰입 할 수 있었고, 지금 시대에 만연한 ‘집중력 위기’를 인지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올바른 개념을 심어주는 책이라 주변 지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책 소개 >
“우리는 어떻게 ‘나도 모르는 새’ 집중력을 도둑맞고 있을까”
3만 마일의 비행, 250명 전문가와의 인터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의 전방위적인 탐사가 시작된다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집중하는 우리의 능력은 붕괴하고 있다. 미국의 10대들은 한 가지 일에 65초 이상 집중하지 못한다. 직장인들의 평균 집중 시간은 단 3분에 불과하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요한 하리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분야를 주도하는 전 세계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을 만나기 위한 대장정을 떠났다. 그리고 그동안 이 주제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음을 발견했다.
우리는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지는 것이 흔히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개인의 실패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집중력 문제가 현대 사회의 비만율의 증가와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정크푸드를 중심으로 한 식품 공급 체계와 생활 방식의 변화가 비만율 증가를 만든 것처럼, 집중력 위기의 광범위한 증가도 현대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낸 유행병과 같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인간의 주의력을 빼앗는 꼼수를 발견한 실리콘밸리의 반체제 인사, 강아지에게 ADHD를 진단한 수의사, 심각한 집중력 위기에 빠진 리우의 빈민가, 놀라운 방식으로 노동자들의 집중력을 회복한 뉴질랜드의 한 회사까지 종횡무진한다. 그리고 이러한 광범위한 집중력 위기에 수면의 부족, 독서의 붕괴, 테크 기업들의 주의력 조종과 약탈 등 12가지 원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교보문고 제공]
최근 나는 숏폼(short-form)이라고 불리는 짧은 형태의 콘텐츠에 중독되어 있다 생각했다. 처음에는 숏폼에 흥미가 없었지만 한두번 보기 시작하니 내가 관심 있어 하는 주제에 따라 무한대로 많은 영상을 재생해 주기에 아무 생각 없이 보다 보면 30분, 1시간이 훌쩍 흘러가버렸고, 깜짝 놀라 허겁지겁 휴대폰 화면을 닫고 생각해보면 금방 내가 무얼 보고 무얼 생각했는지 머릿속에 남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런 나의 모습에 놀라 의식적으로 숏폼 시청을 줄이려고 노력을 했지만 숏폼을 보며 하루일과를 마무리 하는게 습관이 되어 끊어내는 게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핸드폰과 인터넷, SNS에 중독 되어있는것도 인정하는 부분인데 그런 시간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보고자 책 읽는 시간을 늘리고 야외 활동을 많이 하려 노력하긴 해도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게 느껴진다.
그런 나의 모습과 고민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는 듯이 이 책의 저자는 현재 나의 중독과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며 본인의 경험과 함께 이렇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의 사태를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구체적인 전문 연구를 기반으로 가이드해주었다.
쏟아지는 정보와 짧아지는 집중시간이 우리 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잊힌 몰입과 긴 텍스트를 읽지 못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다 보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정확히 인식할 수 있게 정리되어있었고, 그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방법과 함께 사회 전체가 변화해야 함을 다양한 예시와 연구로 증명해 주는 이 책이었기에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여 함께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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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억하고 싶은 부분은 소셜 미디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소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비교한 부분이었는데 ‘종이책’이라는 매체에 담긴 메시지가 무엇인지 고민하던 저자가 내린 답변이 내가 책을 꾸준히 읽으려고 하는 이유와 일치하였기에 공감이 되어 기억에 남는다.
“책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한다. 먼저, 삶은 복잡하다. 삶을 이해하고 싶다면 깊이 숙고할 시간을 충분히 마련해야 하며, 속도 또한 늦춰야 한다. 둘째, 다른 걱정을 제쳐두고 한 가지에 주의를 기울이며 한 문장 한 문장, 한쪽 한쪽을 따라가는 경험은 가치 있는 일이다. 셋째,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고 생각하는 방식은 깊이 사고해 볼 만하다. 다른 이들에게도 우리처럼 복잡한 내면의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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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집중력이 잘 자라서 잠재력을 온전히 피워내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들에 대해 기억하자.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필요하고, 성인에게는 몰입이 필요하다. 책을 읽고, 자신이 집중하고 싶은 유의미한 활동을 찾고, 자기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생각이 배회할 공간을 마련하고, 신체 활동을 하고, 잘 자고, 뇌가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도록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안정감을 느껴야 한다.
반대로 차단해야 할 것들은 지나친 속도와 전환, 지나친 자극, 우리를 공격하고 중독시키는 침략적 기술, 스트레스, 탈진, 우리를 각성시키는 식용색소로 범벅인 가공식품, 대기오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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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서 ‘집중력 위기’를 받아들이고 사회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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