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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책 리뷰] 흰 - 한강

by 낭만주의자_ 2025. 3. 26.

 

[책 리뷰] 흰 - 한강

 


도서명 : 흰 - 한강

분야 / 장르 : 한국소설

출판사 : 문학동네

완독일 : 2025년 1월 16일

기록일 : 2025년 3월 26일


 

쌍둥이 육아로 인해 자아실현의 욕구를 이루지 못한 채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제 아이들이200일 정도지나 조금의 여유가 생겼기에 그간 미뤄뒀던 독서기록을 하고, 책도 부지런히 읽어보려 한다. 

 

 

이 책은 작년(2024년)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후 친구들과 함께 한강 작가의 책을 한 권 더 읽고 싶어서 다 같이 읽게 된 책이다. 

지금 것 읽었던 책과는 달리 조금은 가볍게 한강 작가의 책을 접하려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2022.05.22 - [독서기록] - [책 리뷰]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책 리뷰]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책 리뷰]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도서명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분야 / 장르 : 소설, 한국 소설 출판사 : 문학동네 완독일 : 2022년 5월 13일 기록일 : 2022년 5월 22일 친구들과 함께 하는 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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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30 - [독서기록] - [책 추천] 채식주의자 - 한강

 

[책 추천] 채식주의자 - 한강

[책 추천]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 : 채식주의자 - 한강 도서명 : 채식주의자 - 한강 분야 / 장르 : 소설 출판사 : 창비 완독일 : 2021년 6월 28일 기록일 : 2021년 6월 29일 한강의 소설 연작소설 _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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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 절대로 더럽혀질 수가 없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흰』. 2018년 맨부커 인터네셔널 부문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2013년 겨울에 기획해 2014년에 완성된 초고를 바탕으로 글의 매무새를 닳도록 만지고 또 어루만져서 2016년 5월에 처음 펴냈던 책이다.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무력하게 만드는 이 소설은 한 권의 시집으로 읽힘에 손색이 없는 65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강보, 배내옷, 각설탕, 입김, 달, 쌀, 파도, 백지, 백발, 수의…. 작가로부터 불려나온 흰 것의 목록은 총 65개의 이야기로 파생되어 ‘나’와 ‘그녀’와 ‘모든 흰’이라는 세 개의 장 아래 담겨 있다. 한 권의 소설이지만 각 소제목, 흰 것의 목록들 아래 각각의 이야기들이 그 자체로 밀도 있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나’에게는 죽은 어머니가 스물세 살에 낳았다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죽었다는 ‘언니’의 사연이 있다. 나는 지구의 반대편의 오래된 한 도시로 옮겨온 뒤에도 자꾸만 떠오르는 오래된 기억들에 사로잡힌다. 나에게서 비롯된 이야기는 ‘그녀’에게로 시선을 옮겨간다. 나는 그녀가 나대신 이곳으로 왔다고 생각하고, 그런 그녀를 통해 세상의 흰 것들을 다시금 만나기에 이른다.

[교보문고 제공]


 

 

 


 

 


지금까지 읽었던 한강 작가의 도서는 어둡고 슬프고 인간의 내면에 대해 깊이 탐구하여 쓰인 책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은 그런 작품들보다는 조금은 가볍게 읽어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흰'과 관련된 내용이 결코 밝고 좋은 내용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강작가의 삶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 같은 느낌이라 내적 친밀감을 느끼며 읽어갈 수 있었다. 추운 겨울에 잘 어울리는 느낌이기도 했고,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책을 한 권 더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분 좋게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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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흰'것 하면 떠오르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흰 것은 '설산에서 마주하는 눈'이다. 겨울 산행을 할 때 마주치는 설경과 나뭇가지에 쌓여있는 눈꽃들이 참 아름답고 그 풍경들은 고지의 맑은 하늘과 만나 더욱 특별하고 눈부시게 보이는 것 같아 떠올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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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흰' 것은 [파도]에 대한 것이었다. '뭍과 물이 만나는 경계에 서서 마치 영원히 반복될 것 같은 파도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동안, 우리 삶이 찰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또렷하게 만져진다. 부서지는 순간마다 파도는 눈부시게 희다. 먼바다의 잔잔한 물살은 무수한 물고기들의 비늘 같다. 수천수만의 반짝임이 거기 있다. 수천수만의 뒤척임이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영원하지 않다.' - 반짝이는 파도를 뒤척임으로 표현하고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것에 내 마음을 울렸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한강 작가의 작품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한강 작가의 작품은 인간의 욕망, 인간의 한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도 했고, 특히 큰 역사적 사건들(4.3 사건,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책을 읽을 때는 그 시대와 상황을 고증하고 표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을지 생각해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사건들 속 상황을 소설로 나마 간접경험할 수 있었기에 더 큰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하며 리뷰를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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