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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책 리뷰] 나목 - 박완서

by 낭만주의자_ 2025. 3. 24.

 

[책 리뷰] 나목 - 박완서


도서명 : 나목 - 박완서 

분야 / 장르 : 한국소설

출판사 : 세계사

완독일 : 2024년 10월 30일

기록일 : 2025년 3월 24일


 

쌍둥이 육아로 인해 자아실현의 욕구를 이루지 못한 채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제 아이들이 200일정도 지나 조금의 여유가 생겼기에 그간 미뤄뒀던 독서기록을 하고, 책도 부지런히 읽어보려 한다. 

 

 

이 책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독서모임의 10월의 책이었다.

 


<책 소개>

한국문학 최고의 유산인 박완서를 다시 읽는 「박완서 소설전집」 제1권 『나목』. 1931년 태어나 마흔 살이 되던 1970년 장편소설 이 여성동아 여류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한 저자의 타계 1주기를 맞이하여 출간된 장편소설의 결정판이다. 2011년 타계하기까지 쉼 없이 창작 활동을 펼쳐온 저자가 생애 마지막까지 직접 보고 다듬고 매만진 아름다운 유작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후 미8군 PX 초상화부에 근무하던 시절 만난 화가 박수근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창작한 것이다. 초판본에 실린 서문이나 후기를 고스란히 옮겨 실어 저자의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소박하고, 진실하고, 단순해서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한 저자의 삶은 물론, 그를 닮은 작품 세계를 배우게 된다.

[교보문고 제공]


 

 

 

 


 

작년에 박완서 선생님의 책을 읽고 된 후 박완서 선생님의 모든 작품을 하나씩 읽어보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 독서모임의 책이 [나목]으로 선정되어 기쁜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다만 최근에 읽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읽은 후 PX초상화부에서 일하며 알게된' '박수근'화백의 이야기가 소설의 내용일 줄 았았는데 지금까지의 책과 다르게 자전적 내용이 아닌 그곳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는 걸 알게 된 후 적응하는데 까지 시간이 꽤나 걸렸던 것 같다. (당연하게 싱아-그 산-나목 이렇게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 나의 자만이었다..) 

 

아무튼 시대적 배경과 상황은 비슷하지만 경아의 경험과 체험을 보며 놀랍기도 했는데 경아의 방황(?)하는 모습이 마지막까지 적응하기 힘들기는 했다. 마지막에 작품해설을 보니 그 시대의 불완전함을 작품에 녹여낸 것이라 하는데 작가가 이 작품을 통해 느끼기 바라는 것이 그런 것이라면 100% 느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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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가는 시대와 상황 속에서 (특히 PX에서 일을 하며 외국 문화와 신문물?을 접하게 되며) 방황하는 모습이 확실하게 보였는데, 손님이었던 '조'와 썸(?)을 타며 이성과 감성 어딘가에서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모습에 경아에게 감정 이입이 되긴했다. 불안하고 외로운 마음을 성적인 관계를 통해 달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경아의 외로움과 결핍이 조금은 이입이 되었다.

 

그와 반대로 '내가 경아였다면 이러지 않았을텐데'라고 생각해 본 것은 (너무 많은 부분이있지만....) 옥희도 씨와의 관계가 전쟁으로 잃은 아빠나 오빠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감정으로 그랬다고 치더라도 옥희도 씨의 가족까지 건들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옥희도 씨 아내에게 직설적이고 뻔뻔하게 이야기하는 부분은 심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까지 옥희도씨 아내에게 안겨 거짓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보며 경아는 마음이 많은 아픈 사람이구나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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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시작되어 책을 읽는 동안 쫓기듯 읽긴했지만 박완서 선생님의 데뷔작을 이번 기회를 통해 읽어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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