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청소년문학 : 구덩이 - 루이스 쌔커
도서명 : 구덩이 - 루이스 쌔커
분야 / 장르 : 청소년 문학, 미국 소설
출판사 : 창비
완독일 : 2023년 5월 2일
기록일 : 2023년 5월 5일
친구들과 함께 하는 독서모임을 통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청소년문학의 고전이라 불리며 [아마존 선정 인생책 100]에 선정된 청소년 필독서라고 한다.
<책 소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이 이어진다!
지독히도 운 없는 소년이 사막 한 가운데 소년원에 갇히지만, 뜻밖에 그곳에서 진정한 성장과 우정을 손에 넣는다는 이야기. 청소년 작가, 루이스 쌔커의 대표작. 1998년 출간된 이래 5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다. 1999년에는 전미도서상과 뉴베리 상 등 주요 문학상들을 석권하였고, 2003년에는 '트랜스포머'의 주인공 역을 연기한 샤이아 라보프와 시고니 위버 주연으로 디즈니에서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미래를 예측하는 집씨 여인 마담 제로니는 청년 엘리야 옐네츠를 도와주는 대신, 자신을 영험한 산으로 데려가 달라는 조건을 내건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그 후 옐네츠 가문은 대대손손 나쁜 운수에 시달린다. 백 년 후, 스탠리 옐네츠 4세(Stanley Yelnets, 거꾸로 읽어도 스탠리 옐네츠가 되는 이름이다)는 유명 야구 선수의 운동화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초록호수 캠프'라는 소년원에 끌려간다.
그곳은 문제아들을 사막 한가운데 모아놓고 인격수양을 시킨다며 강제로 구덩이를 파게 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KB라는 글자가 새겨진 립스틱 뚜껑이 구덩이에서 나오자, 원장은 소년들을 더욱 재촉해서 그곳을 집중적으로 파도록 한다. 원장은 몇십 년째 이 사막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던 것인데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교보문고 제공]
청소년 문학으로 내용은 단순하지만 등장인물이 많고 과거의 이야기들이 어우려져 있어서 다시 돌아가 읽은 부분도 있던 책이었다. 번역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가독성이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긴 이야기 끝에 결국 긍정적인 결말이여서 좋았고, 자신감 없이 괴롭힘 당하며 불운을 안고 산다고 생각했던 처음과 달리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며 그 결과를 온전히 책임지는 주인공의 성장을 기분 좋게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마지막 부분에 온전히 행복을 느끼며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모습을 보며 스텐리의 앞으로의 삶을 더 응원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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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스텐리와 제로가 엄지손가락 산을 향해 가는 여정이다. 물과 음식을 아예 먹지도 못하고 땡볕을 수일간 걸었기에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 상황이겠지만 둘이 의지해가며 서로 돕는 부분이 좋았고, 희망을 상상 할 수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로 엄지손가락을 곧추 세우며 응원하며 가는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는 부분이 있었는데 스텐리는 제로의 가족 이야기에 대해 더 궁금한 부분이 있었지만 더 물어보지 않고 제로가 이야기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스텐리의 모습이 성숙해 보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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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마지막 부분의 [옮긴이의 말]에는 이 책은 대단한 작품이라며 어린이 청소년문학의 고전이라고 극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정도의 감동은 느끼지 못한 것 같다. 다만 책을 읽으며 내가 삶 속에 품고 사는 명언이 하나 떠올랐다.
“사랑을 검으로 삼고, 유머를 방패로 삼으라”
힘든 상황에서도 나 자신에 대한 사랑, 타인(제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단단히 버티고, 그 속에서 서로 장난을 치며 웃으며 유쾌하게 힘든 상황을 이겨내 가는 모습을 보며 작가는 저런 교훈을 주고 싶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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