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이성과 감성- 제인 오스틴
도서명 : 이성과 감성- 제인 오스틴
분야 / 장르 : 영국 소설, 고전 소설
출판사 : 민음사
완독일 : 2024년 2월 20일
기록일 : 2024년 2월 23일
오랜만에 고전소설을 읽어보고 싶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책 추천 영상을 찾아보다 이 책을 발견하였다.
요즘 나는 MBTI [성격 유형 검사 도구]에 과몰입하며 성격유형을 맞춰보고 비교해 보는 재미에 빠져 있었는데, 그 중에서 T(사고형 : Thinking)와 F(감정형 : feeling)가 바로 이성과 감성을 나누는 영역인데, 나는 극단적인 F, 남편은 극단적인 T 이기에 연애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부딪히고 서운함을 느끼는 부분이 많았기에 이 책을 통해 ‘이성’과 ‘감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오만과 편견]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고, 최근 19세기 리젠시 시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도 흥미롭게 보았기에 같은 시대상의 이야기라 즐거운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했다.
2022.01.14 - [독서기록] - [세계문학 읽기 1]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이 소설은 침착하고 바른 판단을 중시하는 언니 ‘엘리너’가 [이성]을 표현하고, 감정적이고 열정에 자신을 맡기는 동생 ‘메리앤’은 [감성]을 대변하며 각기 다른 연애를 하며 결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대 소설이었다.
그 시대의 소설이나 영화에서 항상 나오듯 그 당시 여자들에게 ‘결혼’이란 생존의 조건이자 일정한 품위를 유지하며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였기에 이 소설 역시 그런 상황이 유추되는 시대적 모습이 많이 보였고, ‘이성’이 우세할 때나, ‘감정’이 우세할 때 장단점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언니와 동생이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기회를 얻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였기에 해피엔딩의 소설이었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소설의 배경이 되는 영국의 분위기나 사회상이 잘 느껴져서 그 시대만의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금전적으로 여유로워 일하는 것 없이 하인을 두고 집을 관리하고, 문학과 예술, 취미를 즐기고, 하루의 일과가 차를 마시며 타인의 연애 이야기, 타인의 근황이야기를 하며, 연애와 결혼에 대해 줄곳 이야기하는 것이며, 매일 만찬을 즐기고, 파티를 열고, 근심 걱정 없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며 지낼 수 있는 그 시대의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참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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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F와 극T인 나와 남편의 성격도 변화하기 힘든 부분인 것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게 답인 것 같고, 서로 다른 성격이라 다행이다 생각하며 자기 위로를 하며 리뷰를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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