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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책 리뷰]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소설집

by 낭만주의자_ 2024. 3. 9.

 

[책 리뷰]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소설집

 


도서명 :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분야 / 장르 : 한국 소설

출판사 : 창비

완독일 : 2024년 3월 9일

기록일 : 2024년 3월 9일


 

몇 년 전에 친구에게 이 책을 추천받았었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주문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장류진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보게 되었는데 작가님은 회사를 다니면서 여기 실린 소설들을 발표하였다고 한다.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때는 소설을 읽고 쓰면서 위로를 받았고, 반대로 아무리 붙잡고 있어도 소설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시간을 들인 만큼 물리적인 결과물이 나오는 회사 일에서 위안을 얻곤 했다’라고 이야기하는 작가님의 일과 소설을 사랑하는 모습이 참 멋있게 느껴졌다.

 

 

 

 


<책 소개>

모두가 기억하게 될 이름, 장류진이 전하는 오늘의 이야기!

2018년 창비신인소설상으로 등단한 이후 단숨에 수많은 독자와 문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류진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 창작과비평 웹사이트에 공개된 직후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누적 조회수 40만 건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등단작 《일의 기쁨과 슬픔》을 포함해 주로 이삼십 대 젊은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8편의 소설들이 수록되어 있다.

회사에서 운영 중인 중고 거래 어플에 글을 도배하다시피 하는 ‘거북이알’의 정체를 알고자 만남을 가진 ‘나’, 카드회사 공연기획팀 소속으로, 유명 뮤지션의 내한 공연을 성사시키고 특진을 약속받았으나 개인 SNS에 공연 소식을 가장 먼저 올리지 못해 토라진 회장의 심술로 월급을 카드 포인트로 대신 받게 되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영리하게 활용해 나름대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거북이알’의 기막힌 사연을 담은 표제작 《일의 기쁨과 슬픔》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소설이다. 

결혼식을 3일 앞둔 날, 3년간 교류가 없었던 직장 동기 빛나 언니의 연락을 받고 청첩장 약속을 잡게 된 ‘나’의 이야기를 담은 《잘 살겠습니다》에서는 빛나 언니의 독특한 캐릭터가 흥미롭게 그려지는 한편 주인공이 그녀를 지켜보며 심경 변화를 겪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전개되고, 애써 마련한 집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해 민망함을 무릅쓰고 가사도우미 아주머니를 고용하면서 각자 자신이 노동자이되 고용관계, 계층, 세대, 종교 등 여러 면에서 대비되는 화자와 아주머니의 독특한 관계에서 형성되는 묘한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도움의 손길》 등 기민한 시각으로 발견해낸 이 사회의 단면들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그려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교보문고 제공]


 

 

 

 

 

 

 

 


 

 

요즘 나는  임신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하루종일 무기력한 상태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시간도 집중을 못하고 진도도 나가지 못하였는데, 이 소설집은 한국 사회 속 보통의 직장인들의  이야기였기에 편안하게 읽어 갈 수 있었다.

 

책 속에 메인 주제가 되는 것들은 일, 사랑, 여가, 이직, 일상과 업무의 균형, 여행, 독립, 결혼 등이었는데, 지금 시대에 내가 경험하거나 주변 지인들이 경험할 법한 이야기였기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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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수록되어 있는 8편의 소설 중 가장 흥미롭게 읽은 것은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였는데, 남자의 상황과 심리를 대리 경험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직접 경험해 본 후쿠오카 여행 덕분에 책 속의 장면들이 상상이 돼서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자기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보통사람의 심리가 잘 묘사되어있어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고, 결국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자 그 끝에는 자존심을 살려보고자 비틀어진 생각 속  비참함과 찌질함까지 보이는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기에 소설을 통해 느끼는 심리변화와 상황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오늘날 20~30대 직장인의 일상과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 속에서 한국사회를 설명해 주는 디테일이 긍정적으로 다가온 책이었고,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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