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 데이비드 호크니, 마틴 게이퍼드

 

 

[책 리뷰]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 데이비드 호크니, 마틴 게이퍼드

 

---

도서명 :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 데이비드 호크니, 마틴 게이퍼드

분야 / 장르 : 예술 일반 , 예술사

출판사 : 시공아트

완독일 : 2023년 6월 21일 

기록일 : 2023년 7월 2일

---

 

 

2019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가 열렸을 때 처음으로 호크니를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그의 그림을 좋아하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적인 예술가라 불리는 그의 그림은 색채와 빛이 강렬함과 동시에 편안함을 주는 작품들이 많아 나의 마음에 평온을 주었던 것 같다.

 

데이비드 호크니에 대해 찾아보다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코로나19로 팬데믹이 찾아온 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호크니와 그의 절친(?)인 미술 비평가 마틴 게이퍼드가 함께 메일로 소통하고, 작품을 주고받으며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들의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 호크니의 삶의 가치관과 라이프 스타일을 알아 갈 수 있었고, 호크니의 작품뿐만 아니라 다른 미술가들의 작품도 함께 보며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에 흥미롭게 느껴졌다.

 

 

 

 

 

 

---

<책 소개>

코로나 시대에 전하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삶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

시대와 함께 숨쉬는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건네는 위로의 메시지

“호크니의 삶과 미술은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실제 시간 속에서 여전히 진화해 가고 있다. 그러므로 이 글은 전기가 아니다. 이 글은 작품과 대화, 그 안에서 드러나는 새로운 전망, 그리고 그것들이 내 마음속에서 일으키는 생각을 기록한 일기에 가깝다.”

현존하는 최고의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 그리고 그와 오랜 시간 함께한 미술평론가 마틴 게이퍼드가 다시 만났다. 2019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展》과 데이비드 호크니와 마틴 게이퍼드의 대화를 담은 첫 책 『다시, 그림이다』로 호크니라는 예술가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면, 이번 책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를 통해서는 호크니와 그의 작품을 한층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사랑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립되고 이제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과 마주했을 때 80세가 넘은 이 고령의 예술가가 택한 주제는 ‘봄’이었다. 인간의 고통스러운 상황과는 상관없이 시간은 흐르고 봄은 오기 마련이다. 프랑스 노르망디 시골 마을에서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끼며 하루하루 변해 가는 자연을 기록한 그의 그림들은 신기하게도 우리에게 위로를 전한다. 어쨌든 시간은 지나고 봄은 올 것이며, 우리의 어려운 상황 또한 지나갈 것이기에 그때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것이 호크니와 그의 그림들이 가진 힘이 아닐까 한다.

[교보문고 제공]

---

 

 

 

 

 

 

 

 

 

 

 

 

 

 

---

 

 

자연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는 노르망디에 있는 전원주택에서 다양한 꽃나무를 관찰하며 작품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놀랐던 것은 요즘엔 디지털 드로잉(아이패드를 사용한)을 통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기존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에 존경심이 들었다. 

 

 또한 매일 하루에 하나씩 작품활동을 하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그에게 가장 행복한 일이며, 그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힘이 되어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그가 참 멋지게 느껴졌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없이 집에만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지만 집 안과 마당의 모든 것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그 소박한 것들이 ‘작품’이 된다는 게 생각의 전환이 되기도 했다. 

 

“예술의 원천은 사랑입니다. 나는 삶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그가 정말 멋있었고, 그의 가치관을 간접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기에 이 책은 나에게 좋은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