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도서명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분야 / 장르 : 자연.과학 , 인문학
출판사 : 디플롯
완독일 : 2023년 1월 10일
기록일 : 2023년 1월 12일
새로운 한해 2023년이 시작되었다.
2023년의 첫 번째 책으로 추천이 많은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마침 친구들과 함께하는 독서모임의 도서로 선정되어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펼쳐 들었다.
<책 소개>
적자생존은 틀렸다.
진화의 승자는 최적자가 아니라 다정한 자였다.
최재천, 강양구, 이원영 추천!
다정함을 무기로 삼아 번성해 온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와 미래
분노와 혐오의 시대를 넘어 희망의 가능성을 모색하다!
늑대는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개는 어떻게 개체 수를 늘려나갈 수 있었을까? 사나운 침팬지보다 다정한 보노보가 더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던 이유는? 신체적으로 우월한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가 끝까지 생존한 까닭은? ‘21세기 다윈의 계승자’인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이에 대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답을 내놓는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가장 강한 최적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통념에 반기를 들며 최후의 생존자는 친화력이 좋은 다정한 자였다고 말하는 한편, 친화력의 이면에 있는 외집단을 향한 혐오와 비인간화 경향도 포착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해결책 또한 교류와 협력이 기반이 된 친화력이다. 우리 종은 더 많은 적을 정복했기 때문이 아니라, 더 많은 친구를 만듦으로써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책 제목과 책 디자인이 이뻐서 2023년의 첫 번째 책으로 기분 좋게 펼쳐 들었다. 기대와는 달리 인문학과 자연과학 이야기에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순차적으로 인류진화부터 자기가축화이야기, 다정함과 친화력이 인간에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이어져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던 책이었다.
또한 요즘 최재천 교수님의 유튜브를 통해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연관성을 통해 다양한 사회변화 이야기를 접하고 있는데 그것과 비슷한 맥락의 내용이라서 함께 적용시켜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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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7. 불쾌한 골짜기] 부분에서 바카 피그미족이 동물원에 수용되어 전시되었다는 것이 충격적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2007년이면 정말 최근의 일인데 원주민 부족을 전시하는 것이 유행이 되어 철장 안에서 다른 동물들과 섞여 나체로 전시되다니.. 정말 끔찍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인종, 성별, 특수성 등에 따라)을 혐오하고, 그 혐오로 인해 비인간적인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해는 되지만 하루빨리 변화되고 사라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더불어 우생학의 유행으로 인간품종을 개량하기 위해 시도되었던 일들을 보면서 결국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것은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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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의 토론을 위해 '동물에게 친절한 태도가 타인에 대한 친절함으로 이어진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나는 동물에 대한 친절함이 타인에게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동물을 사랑하더라도 인간적인 다정함이 부족한 사람이 있고, 동물을 사랑하지 않더라도 인간적인 다정함이 풍만한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책을 읽고 나니 책 속의 내용처럼 친절함, 또는 다정함은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행동으로 그 속성이 강력하기에 살아남고 진화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임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편견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불평등의 근본 원인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내가 받아본 편견, 내가 갖고 있는 편견 또는 없애고 싶은 편견이 있는가?'에 대한 답변은 내가 갖고 있는 편견 중 없애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선입견으로 인한 평가’를 없애고 싶은 것이다. 나는 내 머릿속에 선행되어 인식된 생각이 있으면 그것에 대비하여 무언가를 평가하고 단정 지어 생각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머릿속으로는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인종적인 편견과 외모적인 편견, 직업적인 편견, 취향에 대한 편견 등등 1차적으로 ‘~~ 하면 ~~ 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2차적으로 ‘이런 편견은 옳지 않아.’라며 생각을 재정비하곤 한다. ‘선입견으로 인한 평가’를 없애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꾸준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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