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
도서명 : 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
분야 / 장르 : 한국소설, 장편소설
출판사 : 난다
완독일 : 2023년 1월 11일
기록일 : 2023년 1월 12일
친구들과 함께하는 독서모임에서 2022년을 마무리하며 각자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올해의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그때 친구가 이 책을 소개했고, 독특한 소재의 내용으로 재미있게 읽어서 기억에 남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정세랑 작가의 소설은 워낙 유명한 것이 많은데 나는 [피프티 피플]과 [시선으로부터]를 읽어보았다. 두 책 모두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따스하게 담겨있고, 글 속의 대화나 생각들이 신선해서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이 책도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하였다.
2020.10.06 - [독서기록] - [책 리뷰] 피프티 피플 - 정세랑
2021.11.14 - [독서기록] - [책 리뷰]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책 소개>
2만 광년을, 너와 있기 위해 왔어!
외계인 경민과 지구인 한아의 아주 희귀한 종류의 사랑 이야기 『지구에서 한아뿐』. 창비장편소설상, 한국일보문학상 수상 작가 정세랑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10년 전 쓴 작품을 다시 꺼내어 과거의 자신에게 동의하기도 하고 동의하지 않기도 하며 다시 한 번 고쳐 펴낸 다디단 작품이다.
칫솔에 근사할 정도로 적당량의 치약을 묻혀 건네는 모습에 감동하는 한아는 저탄소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의류 리폼 디자이너다. '환생'이라는 작은 옷 수선집을 운영하며 누군가의 이야기와 시간이 담긴 옷에 작은 새로움을 더해주곤 하는 한아에게는 스무 살 때부터 좋아한, 만난 지 11년 된 남자친구 경민이 있다. 늘 익숙한 곳에 머무르려 하는 한아와 달리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경민은 이번 여름에도 혼자 유성우를 보러 캐나다로 훌쩍 떠나버린다.
자신의 사정을 고려해주지 않는 경민이 늘 서운했지만 체념이라고 부르는 애정도 있는 것이라 생각하던 때, 캐나다에 운석이 떨어져 소동이 벌어지고, 경민은 무사히 돌아왔지만 어딘지 미묘하게 낯설어졌다. 팔에 있던 커다란 흉터가 사라졌는가 하면 그렇게나 싫어하던 가지무침도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아를 늘 기다리게 했던 그였는데 이제는 매순간 한아에게 집중하며 조금 더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을 준다. 달라진 경민의 모습과 수상한 행동이 의심스러운 한아는 무언가가 잘못되어간다고 혼란에 빠지는데…….
기대했던 것과 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책이 두껍지 않아서 하루 만에 완독 할 수 있었는데 책을 읽는 시간 동안 소설 속에 푹 빠져 즐거운 여행을 하고 온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 주인공 ‘한아’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과 폭력적이지 않은 따뜻한 사상, 남들의 시선과 기대를 등지고 보란 듯이 자신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참 멋지게 느껴졌다.
캐릭터들에 매력을 느끼다 보니 그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도 참 즐겁게 느껴졌고,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외계인, 우주세계 등)가 펼쳐질 때도 뒷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상상하며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작가의 말’을 보면 스물여섯에 쓴 소설을 서른여섯 살에 다시 한번 고치면서 이 소설을 재발 간하게 되었다고 되어있는데 작가라는 직업이 정말 대단하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이 들면서 존경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번 책을 통해 ‘정세랑’ 작가의 찐 팬이 되었고, 다른 책도 얼른 읽어보고 싶은 즐거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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