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나에게 친구란 어떤 의미일까? : 동급생 - 프레드 울만
도서명 : 동급생 - 프레드 울만
분야 / 장르 : 고전 문학, 세계문학, 독일소설
출판사 : 열린책들
완독일 : 2021년 2월 11일
기록일 : 2021년 2월 13일
나에게 친구란 어떤 의미와 존재인지를 생각해보기 위해 선택한 책이다.
짧고 간결한 문체에 아름다운 풍경의 묘사도 좋았던 책이라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히틀러가 권력을 잡고 나치가 독일을 장악해 가는 1930년대의 독일의 시대적 특징들을 알 수 있었고 책을 통한 간접 경험으로 다시 한번 시대적 역사와 사실에 대해 공부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 책 소개 *
나치즘과 홀로코스트의 시대를 다룬 소설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지금까지 널리 읽히는 책의 하나인 『동급생』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동급생』은 1930년대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배경으로 유대인 소년과 독일 귀족 소년의 우정을 그린 프레드 울만의 소설이다. 작가 아서 케스틀러가 [작은 걸작]이라 평가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이자 『르 피가로』 주필이었던 장 도르메송이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울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 작품은 사춘기 두 소년이 우정을 형성해 가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 독일 서남부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두 소년의 우정 이야기는 히틀러와 나치즘이 대두하는 시대적 배경과 절묘하게 병치되어, 독자들을 제2차 세계 대전의 잔학상에 나뒹굴게 하지 않고도 인간의 추악함과 숭고함을 선명하게 드러내 준다.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강렬하게 형성된 두 소년의 우정처럼, 이 책 역시 짧지만 강렬하다. 특히 엄청난 반전이 담긴 마지막 문장은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작가 프레드 울만은 원래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히틀러를 피해 영국에 정착한 화가이다. 그가 70세가 다 되어 발표한 작품인 『동급생』은 1971년 첫 출간 당시에는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77년 아서 케스틀러의 서문과 함께 재출간되면서 큰 반향을 얻었고, 전 세계 2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어 현대의 고전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은 이후 수십 년 동안 유럽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자리 잡았고 여러 나라에서 필독 도서와 추천 도서로 선정되어 유럽에서만 매년 10만 부 이상 판매된다. 분량은 짧지만 다른 걸작 소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예스24 제공]
열여섯 살에서 열여덟 살 사이에 있는 소년들은 때때로 천진무구함을 심신의 빛나는 순결함, 완전하고 이타적인 헌신을 향한 열정적인 충동과 결부시킨다.
그 단계는 짧은 기간 동안에만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 강렬함과 독특함 때문에 우리의 삶에서 가장 귀중한 경험 가운데 하나로 남는다.
내가 그를 위해 기꺼이 죽을 수 있는 친구.
이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더 이상 삶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이 가치 없으면서도 어떻게 해서인지 유일하게 가치 있는 삶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인 것 같았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슨 목적을 위해? 우리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인류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해야 이 잘 안 되는 일을 가장 잘할 수 있을까?
처음엔 돈이 없었기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했고 돈이 있는 지금은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한다.
특히나 마지막 결말이 많은 기억에 남는다.
책을 읽기 전부터 마지막 반전? 또는 마지막 한방? 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결말이었던 것 같다.
결말을 보고 생각이 들었던 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은 소중한 관계와의 추억, 기억이 있다면 그 관계가 끝이 나더라도 그때의 영향은 잊히지 않고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라는 존재가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 친구는 내 삶의 일부이며 사랑의 일부라고 생각이 들었다. 즉, 친구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좋든 나쁘든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랐왔고 그 모든 과정 속에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연인과의 사랑만 사랑이 아니라 친구와의 사랑, 가족과의 사랑, 삶 전체의 사랑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기에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한다.
유년시절,
모든 게 새롭고 _ 순수했고_ 열정적 _이였던 그때로 잠시나마 돌아간 느낌이 들었던 책.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여운은 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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