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도서명 :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분야 / 장르 : 한국소설
출판사 : 창비
완독일 : 2023년 7월 25일
기록일 : 2023년 7월 30일
최근 어린 시절부터 책장에 있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는 기회가 생겼는데 참 좋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이 책은 워낙 오래전에 구매한 책이라 표지가 너덜너덜하게 해져있는 상태였는데, 찢어져가는 표지를 테이프로 붙이고 다시 읽게 되니 책에도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기분이었고 누렇게 변한 종이의 글을 읽어가는 것도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다.
<책 소개>
2011년 맨 아시아 문학상 수상작으로, 신경숙의 8번째 장편소설이다.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창작과비평」에 연재된 작품이다. 지하철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실종된 어머니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을 그렸다. 각 장은 전단지를 붙이고 광고를 내면서 엄마를 찾아 헤매는 자식들과 남편, 엄마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늘 곁에서 보살펴주고 무한정한 사랑을 주기만 하던, 그래서 당연히 그렇게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 엄마가 어느날 실종됨으로써 시작하는 이 소설은 도입부부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지하철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실종된 어머니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추리소설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한다.
[알라딘 제공]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엄마를 잃어버린 후 남편과 자식들, 온 가족들이 엄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걸 느끼며 최근 사진마저 없었기에 엄마를 찾는 전단지를 만드는 것조차 어려워했는데, 엄마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4장. 또 다른 여인’의 부분의 엄마의 이야기는 남편부터 아들, 딸, 모든 가족들의 특징과 특성, 좋아하고 싫어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다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박소녀’가 아닌 ‘엄마’의 삶을 살아가며 진심으로 가족들이 잘되기를 바라고, 그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사랑이여야 가능한지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아무에게 말하지 못했지만 마음속에 큰 힘이 되어준 곰소의 남자에 대한 부분도 ‘엄마’의 삶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또 여자로서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인상 깊었다.
다행인지 (?) 소설의 내용은 아예 처음보는것 처럼 느껴졌기에 궁금증을 가지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온전히 집중해서 읽으며 슬픔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독서모임의 리포트를 위해 나의 엄마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어 좋았고, 지금도 가족들을 위해 매일 걱정하고, 기도하는 엄마의 마음에 무한한 감사를 느끼게 되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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