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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책 추천] 부지런한 사랑 - 이슬아 에세이

by 낭만주의자_ 2023. 8. 30.

 

 


[책 추천] 부지런한 사랑 - 이슬아 에세이

 


도서명 : 부지런한 사랑 - 이슬아

분야 / 장르 : 한국 에세이

출판사 : 문학동네

완독일 : 2023년 8월 29일

기록일 : 2023년 8월 30일


 

요즈음 북튜버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는 유튜버)를 자주 보는데, 어떤 북튜버가 인생책을  소개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이슬아’ 작가님이라고 이야기하며 그의 책과 수필집, 에세이 등을 추천해 주었다. 

 

나 역시 요즈음 책을 읽게 되면 작가가 누구인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그 작가의 작품들을 여러 권 읽으며 그 작가의 글 스타일, 표현력, 성향과 더불어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 등을 관찰하는 재미에 빠져있었기에 어떤 하나의 작품이 아닌 작가의 이름으로 추천되는 인생 책이라는 것에 궁금증이 들었다.

 

나는 이슬아 작가님의 책은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기에 인터넷 서점 검색을 통해 [부지런한 사랑], [가녀장의 시대]이라는 책 두 권을 선택하였고, 첫 번째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 소개>

매일 쓰는 몸과 마음의 힘 〈일간 이슬아〉 작가의 글방 이야기

《일간 이슬아 수필집》《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의 이슬아 작가 에세이『부지런한 사랑』. 이슬아 작가는 지금처럼 연재노동자로 살기 전부터 수년간 ‘글쓰기 교사’로 일해왔다. 처음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글쓰기를 가르치고 싶다는 전단을 붙이는 것으로 시작한 ‘글쓰기 교사 이슬아’의 이력은 KTX를 타고 여수 글방을 열고, 어린 형제들을 위한 작은 글방, 망원동의 어른여자 글방, 청소년 글방 등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파주 자신의 집에서 코로나 시국에 허송세월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헤엄글방을 열고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은 이슬아 작가가 글쓰기 교사로 일했던 글방들에서 그가 가르치고 또 배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더이상 글쓰기에서 재능의 유무를 따지지 않는다고 한다. 누구나 잘 쓸 때와 못 쓸 때가 있는데, 글방에서 더 많은 글을 꾸준히 가져오고 타인의 의견을 많이 들은 사람이 그만큼 잘 쓴 글을 남길 확률도 높다는 것이다. 이슬아 작가는 그 스스로가 ‘반복’과 ‘꾸준함’의 힘으로, 독자를 만날 수 있는 자기만의 판을 열어젖힌 작가였다. 꼬마부터 청소년, 남중생, 성인 여성에 이르기까지 이슬아 글방에 온 제자들이 담긴 빛나는 문장들부터 그들에게 전한 ‘글쓰기의 비밀’에 이르기까지, 이 에세이는 글쓰기와 삶에 대한 영감과 사랑으로 가득하다.

[교보문고 제공]


 

 


글 속의 문장

 

 

 

 

욕망의 세계에서는 우리가 무엇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지만, 사랑의 세계에서는 우리가 무엇을 갖고 있지 않은지가 중요해진다.
어떤 사랑은 나를 더 사랑하게 만들기보다 내 안의 결여를 인지하도록 이끈다.

 

 

 

 

남에 대한 감탄과 나에 대한 절망은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 
그 반복 없이는 결코 나아지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 기꺼이 괴로워하며 계속한다. 

 

 

 

 

꼭 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어떤 밑천이 될 것은 분명했다.

탄력 있는 마음을 구성하는 밑천 같은 것. 
상처받지 않는 마음말고 상처받더라도 곧 회복하는 마음.
고무줄처럼 탱탱한 그 마음을 구성하는 밑천 같은것.

 

 

 

 

여러 번 말해보고 자꾸 다르게 말해볼수록 그 사건이 품은 슬픔의 농도가 옅어진다. 슬픔 속의 우스꽝스러움도 발견하게 된다.

 

 

 

 

나는 그 흔적이 자아의 이동 혹은 자아의 해방임을 안다.
시선을 이동하며 나에게서 해방되는 축복을 계속해서 가르치고 싶다고 소망한다. 

 

 

 

 

동시에 성립되지 않은 것 같은 두 가지는 사실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심지어 충돌하지도 않는다. 
나는 그것이 사랑의 복합성이라고 느낀다. 
이 동시다발적인 복잡함에 대해 말하는 게 문학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에세이’로 이슬아 작가가 글방에서 글쓰기 교사로 일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글방 제자들과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였다. 이 책을 읽기 전 바로 앞서 읽은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 박상영] 때문에 당분간 에세이는 읽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을 다시 뒤엎을 정도로 같은 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책 속 주체들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부담스럽지 않았고, 그들의 이야기와 삶이 더 궁금하게 되는 신비한 매력이 생기는 책이었다. (박상영 작가님 죄송합니다...)

 

과하지 않은 솔직함 덕분에 글을 읽으며 미소 짓게 되는 부분이 많았고, 그녀가 제자들을 대하는 진심 어린 마음과 글쓰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방 제자들과 관계하며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닌 그들을 통해 사랑, 우정, 교육에 대해 배우고 있는 ‘이슬아’라는 사람의 매력이 느낄 수 있었기에 아주 흥미롭게 독서할 수 있었다.

 

또한 글방을 처음 시작하며 만난 어린이 제자들의 글과 이야기들도 너무 좋았는데,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 솔직한 아이들의 시선 덕분에 따뜻한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작년에 인상 깊게 읽은 [어린이라는 세계 – 김소영]라는 책이 생각났고, 그 책과 마찬가지로 어린이의 세계 속에 들어가 그들의 마음과 진심을 알게 되는 시간이 된 것 같아 따뜻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2021.08.23 - [독서기록] - [책 추천] 어린이라는 세계 -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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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으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없지만 이런 따스한 시선, 마음과 더불어 책 속에 틈틈이 드러나는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 (비건, 흡연, 1인 가구, 노브라, 유기묘 입양, 부모님과의 관계 등)이 그 사람 자체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되었고, 그녀의 다른 글도 계속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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