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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책 추천] 가녀장의 시대 - 이슬아

by 낭만주의자_ 2023. 9. 10.

 

[책 추천] 가녀장의 시대 - 이슬아

 


도서명 : 가녀장의 시대 - 이슬아

분야 / 장르 : 한국 소설

출판사 : 이야기장수

완독일 : 2023년 9월 5일

기록일 : 2023년 9월 10일


 

요즈음 북튜브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는 유튜브)를 자주 보는데, 어떤 북튜버가 인생책을  소개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이슬아’ 작가님이라고 이야기하며 그의 책과 수필집, 에세이 등을 추천해 주었다. 

 

나 역시 요즈음 책을 읽게 되면 작가가 누구인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그 작가의 작품들을 여러 권 읽으며 그 작가의 글 스타일, 표현력, 성향과 더불어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 등을 관찰하는 재미에 빠져있었기에 어떤 하나의 작품이 아닌 작가의 이름으로 추천되는 인생 책이라는 것에 궁금증이 들었다.

 

나는 이슬아 작가님의 책은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기에 인터넷 서점 검색을 통해 [부지런한 사랑], [가녀장의 시대]이라는 책 두 권을 선택하였고, 두 번째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2023.08.30 - [독서기록] - [책 추천] 부지런한 사랑 - 이슬아 에세이

 

[책 추천] 부지런한 사랑 - 이슬아 에세이

[책 추천] 부지런한 사랑 - 이슬아 에세이 도서명 : 부지런한 사랑 - 이슬아 분야 / 장르 : 한국 에세이 출판사 : 문학동네 완독일 : 2023년 8월 29일 기록일 : 2023년 8월 30일 요즈음 북튜버 (책과 관련

soul-free.tistory.com

 

 

 


<책 소개>

“바야흐로 가녀장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가녀장家女長, 생계를 책임지며 세계를 뒤집어엎는 딸들의 이름
〈일간 이슬아〉 이슬아 첫 장편소설

매일 한 편씩 이메일로 독자들에게 글을 보내는 〈일간 이슬아〉로 그 어떤 등단 절차나 시스템의 승인 없이도 독자와 직거래를 트며 우리 시대의 대표 에세이스트로 자리잡은 작가 이슬아, 그가 첫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제목은 ‘가녀장의 시대’. 〈일간 이슬아〉에서 이 소설이 연재되는 동안 이슬아 작가가 만든 ‘가녀장’이란 말은 SNS와 신문칼럼에 회자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소설은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가녀장이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할아버지가 통치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여자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가정을 통치한다. 개천에서 용 나기도 어렵고 자수성가도 어려운 이 시대에 용케 글쓰기로 가세를 일으킨 딸이 집안의 경제권과 주권을 잡는다. 가부장의 집안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법한 아름답고 통쾌한 혁명이 이어지는가 하면, 가부장이 저질렀던 실수를 가녀장 또한 답습하기도 한다. 가녀장이 집안의 세력을 잡으면서 가족구성원1이 된 원래의 가부장은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음으로써 아름답고 재미있는 중년 남성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 가부장은 한 팔에는 대걸레를, 다른 한 팔에는 청소기를 문신으로 새기고, 집안 곳곳을 열심히 청소하면서 가녀장 딸과 아내를 보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가부장제를 혁파하자는 식의 선동이나 가부장제 풍자로만 가득한 이야기는 아니다. 가녀장은 끊임없이 반성하고, 자신을 키우고 생존하게 한 역대 가부장들과 그 치하에서 살았던 어머니, 그리고 글이 아니라 몸을 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동에 대해 생각한다. 슬아는 그 어느 가부장보다도 합리적이고 훌륭한 가녀장이 되고 싶어하지만, 슬아의 어머니 복희에게도 가녀장의 시대가 가부장의 시대보다 더 나을까? 슬아의 가녀장 혁명은 과연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가세를 일으키려 주먹을 불끈 쥔 딸이 자신과 가족과 세계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분투하는 이슬아의 소설은 젊은 여성들이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며 과거에는 상상도 못한 혁신과 서사를 만들어내는 요즘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소설 속에서 이슬아는 당당하게 선언한다. 

“그들의 집에는 가부장도 없고 가모장도 없다. 바야흐로 가녀장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교보문고 제공]

 

 

 

 

 

 

 

 

 

 

 

 

 


 

 

앞서 읽은 이슬아 작가의 에세이 [부지런한 사랑]을 통해 그녀의 삶과 라이프 스타일을 조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 이번 책도 작가님과 같은 이름과 직업을 가진 ‘작가 이슬아’가 주인공이며 그녀의 부모님 ‘복희’, ‘웅이’가 나오는 가족 이야기였다. 처음엔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처럼 자신의 삶과 일상을 그대로 담아낸 자전적 소설인 듯했지만, 뒤에 작가의 말을 보니 이 책은 픽션이며 가부장제의 저항 중 하나의 사례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소설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부엌에 영광이 흐르는가” 파트였는데, 매일 매 끼니 먹는 식사는 준비한 노동력과 시간에 비해 언제나 휘리릭 끝나버리고, 하루 이틀만 지나도 오늘 차린 밥상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삶은 앞으로 흐르기에 매일 끼니를 차리는 사람(복희)의 허탈함은 크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 역시 엄마의 식탁을 당연한 듯 받으며 살아왔기에 엄마생각이 많이 났고, 앞으로 내가 이끌어야 할 가정과 미래의 모습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픽션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삶과 취향이 많이 투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고, 각기 매력적인 가족 구성원들을 바라보며 그들과 친한 친구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새로운 방식의 가족 이야기가 아주 흥미로웠고, 그들의 삶과 그들의 건강한 관계에 매료되어 즐거운 독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올해 5월, 이 책의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기대하며 본방 사수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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