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 : 긴긴밤 - 루리
도서명 : 긴긴밤 - 루리
분야 / 장르 : 어린이 동화
출판사 : 문학동네
완독일 : 2022년 1월 21일
기록일 : 2022년 2월 15일
작년 가을, 친한 친구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받았었는데 잊고 지내다가 불현듯 생각이나 이제야 구입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큰 글씨와 색감이 이쁜 그림으로 채워져있는 책이라 가볍게 읽을 수 있었고 책을 덮은 후에는 따뜻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는 책이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초등학고 고학년(5-6학년)을 대상으로 추천하는 책들을 [보름달문고]라는 시리즈로 출간하고 있었다. 그 시리즈 중에 하나인데 초등학교 고학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큰 감동과 울림을 주는 책이였던 것 같다.
<책 소개>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긴긴밤』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와 코뿔소 품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
그땐 기적인 줄 몰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다른 우리에게 서로밖에 없다는 게.
『긴긴밤』은 우리의 삶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 다리가 튼튼한 코끼리가 다리가 불편한 코끼리의 기댈 곳이 되어 주는 것처럼, 자연에서 살아가는 게 서툰 노든을 아내가 도와준 것처럼, 윔보가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는 치쿠를 위해 항상 치쿠의 오른쪽에 서 있었던 것처럼, 앙가부가 노든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들어 준 것처럼, 작지만 위대한 사랑의 연대를 보여 준다._송수연(아동문학평론가)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코뿔소가 된다면, 소중한 이를 다 잃고도 ‘마지막 하나 남은 존재’의 무게를 온 영혼으로 감당해야 한다면 어떠할까? 친구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어린 생명이 마땅히 있어야 할 안전한 곳을 찾아 주기 위해 본 적도 없는 바다를 향해 가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은 지구상의 마지막 하나가 된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수없는 긴긴밤을 함께하며, 바다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울퉁불퉁한 길 위에서 엉망인 발로도 다시 우뚝 일어설 수 있게 한 것은, 잠이 오지 않는 길고 컴컴한 밤을 기어이 밝힌 것은, “더러운 웅덩이에도 뜨는 별” 같은 의지이고, 사랑이고, 연대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우리의 삶이 별처럼 반짝이는 몇몇 순간들과 기나긴 지루함과 고통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노든의 삶 역시 그러하다.
홀로 수많은 긴긴밤을 견뎌 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것이다.
아마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너를 관찰하겠지. 하지만 점점 너를 좋아하게 되어서 너를 눈여겨보게 되고, 네가 가까이 있을 때는 어떤 냄새가 나는지 알게 될 거고, 네가 걸을 때는 어떤 소리가 나는지에도 귀 기울이게 될 거야. 그게 바로 너야.
이야기의 주인공인 코뿔소 노든의 삶을 바라보며 내가 살아가는 삶도 책 속의 세상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게 빛나는 아름다운 몇몇의 순간들을 되새기며 하루를 보내고, 때로는 기나긴 지루함과 고통으로 하루를 보내고 그렇게 보낸 하루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되어가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안전한 생활을 선택할 것인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다른 세상 속에 뛰어들어 경험하는 생활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것도 누구나 다 겪어 볼만한 이야기인 것 같다.
나 역시 그 기로에서 수많은 고민을 하며 긴긴밤을 보냈고, 그 밤을 견뎌 성장해왔기에 책 속의 감동을 깊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속의 그림과 색감이 참 따뜻하게 느껴져서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다시 꺼내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다가올 나의 긴긴밤도 이 책을 생각하며 잘 견뎌낼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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