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자기만의 방 - 버지니아 울프
도서명 : 자기만의 방 - 버지니아 울프
분야 / 장르 : 세계 문학, 영국 에세이
출판사 : 민음사
완독일 : 2024년 9월 23일
기록일 : 2024년 9월 24일
친구들과 함께하는 독서모임의 9월의 책으로 이 책이 선정되어 다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읽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인데, 출산으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자기만의 방], [3기니] 중 [자기만의 방]만 읽어 보게 되었다.
작가의 문체가 다양한 표현과 설명을 가지고 있어서 생각보다(?) 잘 읽히는 책이었다. 비록 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다양한 인물들, 작품들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여성과 픽션’에 대한 고찰을 시작으로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져가는 내용들이 흥미로웠고, 그 시대에 가부장제 사회를 비판하고, 여성의 억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멋지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내가 구입한 민음사 책은 [자기만의 방]과 더불어 [3기니]도 수록되어 있는데, [3기니]는 자기만의 방보다 더 적극적으로 가부장제를 분석하고 비판한다고 하여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버니지아 울프’라는 영국의 작가이자 비평가를 알게 되어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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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는 ‘나만의 방’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는데, 책 속에서 자기만의 공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걸 보고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나만의 방’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일단 ‘나만의 방’이 있다는 것은 내가 온전히 마음 편히 휴식하며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고, 누구의 방해 없이 나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독서 모임 토론을 위해 생각해 본 '나의 방에 꼭 갖춰 놓고 싶은 것'은 내 마음에 드는 베개와 이불, 간접 조명과 책, 노트북,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나열해 보니 소박한 것들이지만 침대에 누웠을 때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이불로 편안함과 온전한 휴식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고, 간접 조명 또한 라섹 이후 눈에 바로 들어오는 빛이 불편해서 거의 간접조명을 켜고 생활하기에 그 은은한 아늑함이 꼭 필요한 것 같다. 또 책을 읽고 노트북을 하고,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낼 때 가장 많은 사색을 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기 때문에 갖춰놓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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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책을 읽으며 일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는데 지난번에 노동에 대한 책 [가짜 노동]을 읽으며 생각하기도 했지만,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자신의 인정’과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한 거라 생각한다. 그 인정을 통해 내가 좀 더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끼고, 성취감 또는 좌절감을 느끼며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2024.01.21 - [독서기록] - [책 리뷰] 가짜 노동 - 데니스 뇌르마르크,아네르스 포그 옌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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