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이해인의 말 - 이해인, 안희경 인터뷰
도서명 : 이해인의 말 - 이해인, 안희경 인터뷰
분야 / 장르 : 교양인문
출판사 : 마음산책
완독일 : 2024년 8월 17일
기록일 : 2024년 9월 20일
지난 7월에 책 [최재천의 공부]를 읽고 안희경 저널리스트의 다른 책을 또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해인수녀님과 함께 나눈 대화집이 있길래 친구들과 함께하는 독서모임의 8월의 책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박완서선생님의 에세이에도 이해인수녀님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이해인 수녀님에 대해 알게 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2024.07.22 - [독서기록] - [책 추천] 최재천의 공부 - 최재천, 안희경
<책 소개>
시 쓰는 수도자, 고된 삶을 보듬을 온기의 말씀을 전하다
시와 영성의 조화를 꿈꿔온 이해인 수녀의 고백과 통찰
1976년 첫 시집『민들레의 영토』를 출간한 이후 45년간 꾸준한 문학 활동을 통해 수십 권의 시집, 산문, 동화집 등의 저서를 출간해온 이해인 수녀. 그가 남긴 글의 종류는 다양했지만 그 저변에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수도자로서의 깨달음과 시인으로서 보여주는 섬세한 감성의 조화였다. 하지만 일상과 자연을 소재로 한 친근한 주제와 생명에 대한 통찰이 담긴 시를 통해 1980년대 이후 시의 대중화를 이끌었음에도, 그 인간적 고뇌와 문학적 성취는 깊이 있게 다뤄진 적이 드물다.
마음산책 말 시리즈 15권으로 출간되는『이해인의 말』에서는 소박한 듯 보이지만, 그 아래 단단한 성찰을 벼려온 시인이자 수도자, 이 시대의 어른 이해인과의 대화를 통해 좋은 삶과 관계를 이어갈 지혜를 나누고자 한다.
[예스24 제공]
책 속의 문장
평범함 속에서도 비범함을 찾는 새로움, 그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 행복을 찾는 비범함이 잘 사는 삶이고 내가 노력해서 얻는 내적인 기쁨입니다.
갈 때 대범하게 소풍 가듯이 갈 수 있도록 평소의 삶을 기쁘고 명랑하게 사는 겁니다. 죽음도 삶 속에서 연습하는 것 같습니다.
곁에 아무도 없다고 서운해하는 모습이 외로움이라면 고독은 침묵 속에서 더 근원적인 실체를 헤아리는 고차원적인 홀로 있음인 것 같습니다.
내가 사랑 안에 있으면 자연도 친근하게 다가오지만 내 안에 사랑이 출렁이지 않으면 해, 달, 별, 나무가 그리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나는 ‘시’에 대해 항상 거리감을 두고 있었다. 유명한 시집을 읽어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시집을 읽는 것에도 두려움이나 거리감이 있었던것 같다. 그랬기에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이나 책도 한 번도 읽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이해인 수녀님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다. 그리고 수도 생활에 대해서도 아는 부분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가톨릭 신자의 삶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알게 된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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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대화는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책으로 옮겨놓은 거였는데, 인터뷰 때마다 이해인 수녀님이 일상 속에서 발견한 자연의 선물? (꽃잎이나 나뭇잎) 또는 의미 있는 물건들을 가져와서 소개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자연의 변화에 항상 귀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 일상과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으로 보였고, 그 소소한 행복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려는 모습 같아서 인상 깊었다.
그리고 앞서 읽은 [최재천의 공부]에서도 느꼈지만 안희경 님이 대화를 이끌어가며 공감해 주고 질문하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는데,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그 이야기기의 의미를 파악하여 다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도 기술이자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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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수록되어 있는 이해인 시인의 작품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수도자의 고독과 죽음, 그리고 삶”을 이야기했던 두 번째 만남에서 [눈물의 만남]이라는 시가 인상 깊었다.
‘내가 몸이 아플 때/ 흘린 눈물과/ 맘이 아플 때/ 흘린 눈물이/ 어느새 사이좋게 친구가 되었네.’
삶에는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없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힘들게 쏟아야 하는 시간들이 있다며, 인생에는 기쁨과 슬픔이 다 필요하다는 이야기와 저 시구의 의미가 마음에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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