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아무튼, 여름 - 김신회
도서명 : 아무튼, 여름 - 김신회
분야 / 장르 : 한국 에세이
출판사 : 제철소
완독일 : 2023년 8월 3일
기록일 : 2023년 8월 4일
도서관에 갔다가 재미있게 보았던 에세이 시리즈 [아무튼, ~] 중 ‘여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마침 여름휴가를 앞두고 있었고, 휴대하기 편한 사이즈와 가볍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임을 알기에 기쁜 마음으로 책을 대여하였다.
<책 소개>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휴가, 수영, 낮술, 머슬 셔츠, 전 애인…
여름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
아무튼 시리즈의 서른 번째 책.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등으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김신회 작가의 신작으로, 1년 내내 여름만 기다리며 사는 그가 마치 여름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처럼 때로는 수줍게 때로는 뜨겁게 써내려간 스물두 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다.
책 속에는 휴가, 여행, 수영, 낮술, 머슬 셔츠, 전 애인 등 여름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로 그득하다. 여름이 왜 좋냐는 물음에 ‘그냥’이라고 얼버무리기 싫어서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애호하는 마음’이 낸 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잊고 지낸 이 계절의 감각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교보문고 제공]
책 속의 문장
언젠가부터 코미디 프로가 재미없어지기 시작했는데, 인생이 코미디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모든 과거는 추억이 된다지만 모든 추억이 그리움이 되는건 아니다.
외모를 가꾸고 살을 빼는 일은 전적으로 나의 의지이며 자기만족이라고 주장해봐도 이미 세상은 여자들에게 거대한 거울이다.
말 못하는 생명이지만 물을 주고, 분갈이하고, 햇빛을 쏘여주면서 적어도 애들에게는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 시절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여름만 되면 스스로를 마음에 들어 하는 나, 왠지 모르게 근사해 보이는 나, 온갖 고민과 불안 따위는 저 멀리 치워두고 그 계절만큼 반짝이고 생기 넘치는 나를 다시 만나고 싶었다.
용기는 나와 전혀 다른 이들에게서 얻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닮은 사람들에게서 얻는 것이라는 사실을.
내가 그들로부터 힘을 얻은것 처럼, 나 역시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김신회 작가님의 작품은 [여자는 매일 밤 어른이 된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두 가지를 읽어보았는데 워낙 오래되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이번 책 [아무튼, 여름]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작가님의 취향과 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기에 작가님과 내면적으로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
나 역시 여름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작가님이 이야기하는 여름을 좋아하는 여러 가지 이유들과 여름 영화, 여름 여행지의 감성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고, 가벼운 이야기들로 만화책 보듯이 편안하고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여름휴가를 앞두고 폭염에 힘들지 않을지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더우면 더운 데로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을 알기에 걱정은 접어두고 부딪혀보자는 마음을 먹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ㅋㅋ
‘아무튼 시리즈’는 무겁지 않은 내용들로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고, 다음 기회에는 다른 주제도 접해봐야겠다.
아무튼 시리즈를 처음 알게 된 [아무튼 술] 🍺🍺🍺
2020.09.26 - [독서기록] - [책 리뷰] 아무튼 술 - 김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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