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방구석 미술관 - 조원재
도서명 : 방구석 미술관 - 조원재
분야 / 장르 : 미술론, 미술사, 예술/문화
출판사 : 블랙피쉬
완독일 : 2023년 8월 23일
기록일 : 2023년 8월 28일
남편의 직장동료지만 나와 취향이 더 잘 맞는 정현씨에게 이 책을 선물 받았다. 지난번 우리집에 놀러 왔을 때 책장을 구경하다 책을 빌려준 적이 있었는데, 책을 반납하며 책 선물을 같이 주었다. (이런 센스 너무 좋잖아...♥)
아무튼 그렇게 선물 받은 책이 마침 읽고 싶었던 [방구석 미술관]이라는 책이었고,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접할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책 소개>
세상에서 가장 술술 읽히는 미술책!
《방구석 미술관》은 2018년 출간 이래 방송과 광고업계에까지 ‘방구석 신드롬’과 미술 열풍을 일으킨 원조 미술책으로, ‘미술은 고상하고 우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대중들을 미술에 흠뻑 빠지게 만들며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장 기간 예술 베스트셀러ㆍ스테디셀러를 차지하며 새로운 미술 교양의 지평을 연 이 책이 2021년, 드디어 100쇄를 돌파했다.
이 책이 오래도록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미술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모토 아래, 멀게만 느껴졌던 화가들을 인간미 넘치는 ‘형’과 ‘누나’로 만드는 작가 조원재의 재기발랄한 스토리텔링에 있을 것이다. 〈절규〉의 화가 뭉크가 평균 수명을 높인 장수의 아이콘이 된 사연, ‘영혼의 화가’ 반 고흐가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긴 속사정, 그림은 아는데 이름은 모르는 마네가 미술계 거장들의 ‘갓파더’인 이유,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화가 피카소가 선배 미술을 훔치며 ‘노상강도’라는 소리를 듣게 된 까닭까지, 저자의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예술가들의 사생활은 물론 명화의 숨은 뒷얘기까지 탈탈 털어놓는다.
[교보문고 제공]
‘미술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그들의 이름과 작품은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삶과 그들의 시대, 작품의 탄생 비화들은 잘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즐겁게 알아 갈 수 있었다. 또한 작가의 유명한 작품과 더불어 자주 보지 못했던 작품들도 수록되어있어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작가는 [마크르 샤갈]이었는데 ‘유대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화가가 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사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고향을 떠나 아무도 없는 러시아로 무작정 떠나는 용기, 빈약하게 끼니를 때우며 자신의 힘으로 파리로 향하고, 파리에 와서도 전시관을 다니며 그 당시 유명한 작품들의 특징들을 흡수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과정 속에서도 자신의 뿌리를 숨기지 않고 예술의 영감으로 끌어내는 모습을 보며 존경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에도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을 지나며 겪은 아픔을 잊지 않고 자신의 뿌리를 그리고, 자신의 고통을 그리고, 불합리를 밝히는 샤갈의 모습이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파블로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평소 앙리 마티스 작품을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아쿼틴트: 동판이나 아연판 위에 미세한 송진가루를 붙인 뒤 그림을 그리는 기법.으로 앙리 마티스가 라인만으로 그린 얼굴 드로잉이 최근 감성소품으로 많이 활용되었음) 두 작가 동시대에서 영향을 주고받았던 특별한 사이인 줄은 이제야 알게 되어 흥미롭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미술에 관한 지식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다음번엔 [방구석 미술관 2- 한국 편]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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