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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책 추천] 다르면 다를수록 - 최재천

by 낭만주의자_ 2022. 7. 31.

다르면 다를수록

 

[책 추천] 다르면 다를수록 - 최재천

 


도서명 : 다르면 다를수록 - 최재천

분야 / 장르 : 에세이 , 생태학

출판사 : 아르테

완독일 : 2022년 7월 29일

기록일 : 2022년 7월 31일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개미 박사로 출연한 최재천 교수님. 동, 식물을 포함한 모든 생태계, 환경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방송을 보는 내내 교수님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또한 모든 이야기 속에 깊은 생각과 철학이 있어 이야기를 듣는 것이 참 즐거웠는데 독서모임에서 최재천 교수님의 책을 선정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독서하게 되었다.

 

지금은 책이 절판되어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어보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소개>

"달라서 아름답고, 다르니까 특별하고, 다르므로 재미있다!"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최재천 교수의 생태 에세이. 최재천 교수는 이 책에 실린 45편의 에세이에서 동.식물이 지니고 있는 재미있는 습성을 생태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하되 그들을 비교하거나 우열을 가리지 않는다. 

최재천 교수에게 다양성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각 생명체는 너 나 할 것 없이 '특별한' 존재이며, 이렇게 다른 모습들을 알아가고 포용하려는 과정은 '재미있기' 때문이다. 취향조차 획일화된, 남과 다른 것을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에 다시 한 번 다양함의 가치를 일깨우는 감성 생태 에세이이다.

[알라딘 제공]


 

 


 

책속의 문장

 

 

 

우리 선조들이 줄기차게 느림의 미학을 찬미했다는 사실도 어쩌면 너무나 급하게 돌아가는 세상을 개탄하여 나온 것은 아닐까 싶다.





 

 

창의성의 꽃은 혼돈의 풀밭에서 피어난다. 다양성이 창의성을 낳는다.




 

 

한 생명에서 다음 생명으로 이어지는 선은 더할 수 없이 가늘지만 또 질기기도 하다.




 

 

아는 것이 사랑이다. 알아야 사랑한다. 어설프게 알기 때문에 서로 오해하고 미워한다. 상대를 완전하게 알고 이해하면 반드시 사랑하게 된다. 일단 사랑하게 되면 그를 해치는 일이란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된다.





 

 

세상은 참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다. 모든 변화가 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오랫동안 수컷 위주의 체제를 유지하던 인간 사회가 암컷 주도의 사회로 되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자연을 연구하는 나로서는 올 게 왔다는 담담한 느낌이다. 





 

 

 

노화 현상을 연구하는 진화생물학자들은 젊었을때 우리를 매력적으로 만들어 번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던 유전자가 어느 순간부터 홀연 우리를 저승의 벼랑으로 떠밀기 시작한다고 믿는다. 











최근 동물과 환경에 대한 책을 읽으며 동물권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거기서 더 확장하여 식물과 곤충 등을 포함한 모든 생물에 대한 관심은 부족했던 것 같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상호작용하며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인데 인간들의 욕심 때문에 변해가는 것이 무섭게 느껴졌다.
 최근에는 식물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껴 길가의 식물 사진도 찍고, 반려식물도 키우고 있지만 사실 그 모든 것도 조경을 위해, 인간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니 씁쓸했다. 

 

 

또한 동물원 존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는데 동물원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아쿠아리움도 마찬가지이다. 최근에 아쿠아리움에 방문했었는데 눈앞에 보이는 신기한 해양생물들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광경에 사로잡혀 투어를 했었다. 하지만 좁은 어항 속에서 강한 조명을 받으며 같은 곳만 빙빙 돌고 있는 해양생물들을 보니 정말 미안하고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교육을 위해, 인간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서식처가 아닌 인공적인 곳에서 고통받고 있음을 생각하니 참 슬펐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가장 나쁜 생명체는 인간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며 나도 방문하지 말아야지 생각했다.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 등이 꼭 필요하다면 조금 더 나은 환경으로 그들의 복지도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또한 책 속의 ‘세포에 관한 우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유전자와 세포에 대한 기본 지식은 가지고 있었지만 암세포로 인해 암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그저 부정적인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암세포의 탄생에 대한 이유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100조 개의 세포들은 모두 제가끔 늘 갈등과 타협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 갈등이 빚은 불균형들이 끝내 타협을 얻어내지 못하면 모두 함께 침몰한다는 것. 우리네 인생도, 세포의 인생도 모두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존의 중요성, 느림의 미학,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 것, 자연스러운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참 좋게 느껴졌던 이번 책.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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