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나의 한국현대사 - 유시민
도서명 : 나의 한국현대사 - 유시민
분야 / 장르 : 역사, 문화
출판사 : 돌베게
완독일 : 2020년 4월 4일
기록일 : 2020년 4월 12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유시민 작가의 책인 '나의 한국 현대사'를 독서모임을 통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출생한 1959년부터 지금까지의 역사적 사건들을 돌아보며 직접 경험하고 느낀 생각들이 엮여있는 책이다.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지만 유시민의 흡입력 있는 서술(?) 덕분에 재밌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책 소개 *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체험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마주한 현대사의 민낯
『나의 한국 현대사: 1959-2014,55년의 기록』은 자신을 프티부르주아 리버럴이라 부르는 유시민이 대중의 '욕망'이라는 키워드로 들여다본 한국 현대사 55년의 기록이다. 저자가 출생한 1959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현대사의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큰 줄기로 삼고 자신의 체험을 잔가지로 이어, 보고, 듣고, 겪고, 느낀 사건들을 엮었다. 저자는 냉정한 관찰자가 아니라 번민하는 당사자로서, 이 시대를 함께 살아온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우리의 현재사, 당대사를 살펴본다.
전작 《거꾸로 읽는 세계사》,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등을 통해 대중역사서를 집필한 경험과 직업 정치인의 경험을 살려 우리 현대사를 저자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필력으로 풀어 생생하게 들려준다. 더불어,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실 자체가 달라질 수는 없지만 같은 역사적 사실을 어떤 시각과 기준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역사인식의 층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끊임없는 역사논쟁이 되풀이된다고 이야기하며 충분한 대화와 소통으로 그 간격을 줄여나가고자 했다.
이 책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의 부정 선거와 4.19 혁명으로 인한 하야, 곧이어 일어난 5.16 군사쿠데타와 18년의 군사독재, 산업화를 이루기 위한 경제성장, 전두환 정권과 5.18 광주민중항쟁, 1970년대 반독재투쟁, 1980년대 민주화투쟁,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정책 등 굵직한 정치적 이슈와 함께 일상사, 문화사 등 주요 역사적 사실들이 담겨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선별한 보건, 위생문제와 복지문제에 대한 견해, 텔레비전이 처음 등장했던 일화, 기생충문제와 채변봉투, 계엄군에 체포된 이야기 등 어릴적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버무려 우리 세대가 살았던 역사를 돌아보았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모든 역사는 '주관적 기록'이다.
역사는 과거를 '실제 그러했던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방송뉴스와 신문보도가 현재를 '실제 그러한 그대로' 전해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대한민국현대사를 만든 힘이 욕망이었다고 생각한다. 욕망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느낌 때문이지 사람들은 욕구라는 말을 선호한다. 하지만 뭐라 부르든 상관없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람의 행동이며, 행동을 일으키는 것은 욕망이다. 사람은 충족되지 않은 욕망을 안고 산다.
평소 유시민 책을 좋아했는데 이번 책도 참 술술 읽히는 걸 보고 정말 좋은 글쓰기 기술을 가진 것에 대해 감탄했다. 그래서 그런지 어렵고 복잡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집중력 있게 읽을 수 있었고 다시 한번 더 근현대사를 되새길 수 있음에 감사했다.
책을 읽으면서 다음 세대에 물려줄 대한민국은 이대로가 괜찮은지? 변화가 필요하다면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개인적으로 중고등학교 때는 역사나 한국사에 대해 관심이 없었고 무지했었다. 작년 한국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한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생각을 얻게 되었던 나의 케이스를 돌아보며 우리나라 역사와 흐름, 각종 변화를 이끌었던 사건들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와 닿았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인 교육과 반복학습 (미디어, 책, 영화 등 다양한 매체들 포함)을 하며 역사적 중요성을 돌아보는 변화들을 중고등학생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 성인들을 포함하여 광범위적으로 적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된다면 시민들의 생각들이 확고해지고 그에 따른 건강한 선택으로 건강한 민주사회가 되는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유시민 작가님이 자신의 생애부터 지금까지의 한국의 현대사를 기록한 것처럼 나의 상황에 빚대어 1989년~ 현재까지 나의 한국현대사에 대해 가장 기록할만한 날이 무엇일지도 생각해보았다.
부끄럽게도 과거에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대사의 변화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기에 크게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았다 ㅠㅠ 그걸 감안해서 최근에 일어난 사건들 중 기록할 일들은 1. 일본 경제 보복 (+일본 불매운동) 2.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역사적 한 부분이 되어있을 것 같다 )인 것 같다. 그리고 0순위는 세월호 참사...
전반적인 한국의 근현대사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고, 인간의 기억은 선택적이며, 주관적이기에 기록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또한 지금 이 순간도 역사의 한 부분임을 알기에 올바른 선택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생각해야 함을 다짐한다.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체험의 아슬아슬한 경계, 현대사의 민낯을 직접 읽어보며 느끼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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