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아무튼 술 - 김혼비
도서명 : 아무튼 술 - 김혼비
분야/장르 : 시 / 에세이
출판사 : 제철소
완독일 : 2019년 10월 20일
기록일 : 2020년 2월 25일
작년 가을, 도서관에서 책을 구경하다가 아주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다.
"아무튼 술 -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애주가인 나에게 '술'이라는 주제는 너무 신나는 것이라 망설임 없이 책을 집어 들었다.
* 책 소개 *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김혼비의 신작
술술 넘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술렁인다!
아무튼 시리즈의 스무 번째 이야기는 ‘술’이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의 김혼비 작가가 쓴 두 번째 에세이로,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에 당당히 “술!”이라고 외칠 수 있는 세상 모든 술꾼들을 위한 책이다. “술을 말도 안 되게 좋아해서 이 책을 쓰게” 된 작가는 수능 백일주로 시작해 술과 함께 익어온 인생의 어떤 부분들, 그러니까 파란만장한 주사(酒史)를 술술 펼쳐놓는다.
소주, 맥주, 막걸리부터 와인, 위스키, 칡주까지 주종별 접근은 물론 혼술, 집술, 강술, 걷술 등 방법론적 탐색까지… 마치 그라운드를 누비듯 술을 둘러싼 다양한 세계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작가를 좇다 보면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주종과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은 애주가나 여태 술 마시는 재미도 모르고 살았다는 기분이 드는 비애주가 할 것 없이 모두가 술상 앞에 앉고 마는, 술이술이 마술에 빠지게 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너무 재밌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나 역시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고, 나와 함께 애주가의 길을 걷고 있는 친구들이 생각나서 친구들에게도 책을 추천하였다. ( 그리고 책을 덮고 나니 술이 땡겨서 즉시 술을 마시러 갔다..ㅋㅋ)
술을 처음 접하게 된 이야기부터 혼술을 즐기고 술을 사랑하는 모습이 나와 비슷해서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고 나의 삶, 우리의 삶을 틈틈이 기록하는 것도 나중에 특별한 의미가 될 것 같아 기록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인식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아무튼 시리즈]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양한 주제 (술, 게스트하우스, 비건, 떡볶이, 망원동, 여름 등등)를 가지고 무겁지 않은 내용들로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수록한 책인데 재밌을 것 같아 차근차근 읽어보려고 한다.
술은 나를 좀 더 단순하고 정직하게 만든다. 딴청 피우지 않게, 별것 아닌 척하지 않게, 말이 안 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채로 받아들이고 들이밀 수 있게.
냉장고 문을 닫는 순간 몇 시간 후 시원한 술을 마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듯이, 신나서 술잔에 술을 따르는 순간 다음 날 숙취로 머리가 지끈지끈할 가능성이 열리듯이, 문을 닫으면 저편 어딘가의 다른 문이 항상 열린다. 완전히 ‘닫는다’는 인생에 잘 없다.
* 생각해보기 *
1. 나에게 술은 어떤 존재인가요?
: 술은 사람과 그 순간을 풍부하게 하게 만들어주는 매개체
2.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술과 안주의 조합은?
: 하 너무나 행복한 고민이지만,
1) 바다 or 석양처럼 좋은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 (안주는 풍경이다)
2) 쿵짝이 잘 맞는 내 사람들과 마시는 술 (안주는 사람이다)
생각해보니 나에게 안주는 별 의미가 없는 듯.. 음식은 그냥 거들뿐)
3. 술과 관련된 앞으로의 꿈과 목표가 있나요?
- 독일 옥토버페스트 가기!!
- 여러 나라에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생맥이나 와인, 전통주 등 마셔보기
- 미래의 나의 집에 베란다나 옥상에 나만의 음주 공간 만들기
+ 술잔을 다양하게 모아서 기분에 따라 초이스 해서 먹을 수 있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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