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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책 리뷰]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신형철

by 낭만주의자_ 2022. 6. 25.

슬픔을 공부하는 방법

 

[책 리뷰]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신형철

 


도서명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신형철

분야 / 장르 : 시, 에세이

출판사 : 한겨레출판

완독일 : 2022년 6월 20일

기록일 : 2022년 6월 25일


 

 

친구들과 함께 하는 독서모임의 6월의 책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일찍 읽기 시작했지만 책 읽는 속도가 유독 더디었던 책인데, 책에서 다루어진 많은 작품(영화,소설, 시 등)들이 나에게는 생소한 이야기였기에 더욱 가독성이 떨어졌던 것 같다.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스킵하면서 부담없이 읽으려고 노력했고, 다행히 나에게 공감이 되고 와닿을 수 있는 부분이 몇몇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소개>

작품과 세상의 사이를 잇는, 
어느 평론가의 이토록 성실하고 아름다운 가교(架橋)! 

산문집 『느낌의 공동체』, 영화에세이 『정확한 사랑의 실험』 등으로 독자들의 크나큰 사랑을 받았던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4년 만에 새로운 산문집을 출간한다. 이번 산문집은 『한겨레 21』에 연재됐던 「신형철의 문학 사용법」을 비롯, 각종 일간지와 문예지 등에 연재했던 글과 미발표 원고를 모아 엮은 것이다. 시와 소설에 국한되지 않고 영화, 노래,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정확히 읽고 듣고 보면서 온기를 잃지 않으려 했던 저자의 노력이 빼곡히 담겨 있다. 

그간의 글을 매만지며, 자신의 글 다수를 관통하는 주제가 슬픔이었음을 깨달은 저자는, ‘타인의 슬픔’은 결코 이해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슬픔을 이해하고, 공부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를 풀어놓는다. 이 책은 평론가로서 작품과 세상 사이에 가교를 놓고자 했던 저자의 성실한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산문집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비로소 평론가 신형철의 삶과 철학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1부는 ‘슬픔’을 공부한 글을 묶었다. 헤로도토스 『역사』에서부터 헤밍웨이를 지나 박형준과 김경후의 시에 이르기까지, 작품 속의 슬픔, 허무함, 덧없음, 상실 등을 꼼꼼히 읽어간다. 2부는 ‘소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카뮈, 보르헤스, 제발트부터 권여선, 임철우, 박완서, 배수아, 김사과, 은희경, 김숨까지 국내외 작품을 읽고 우리는 문학을 통해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3부는 참여적 주제의 글을 싣고 있다. 이번 대통령 탄핵부터, 태극기 부대, 성소수자 문제와 미소지니, 트럼프, 국정 농단, 멀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과 4대 강 사업, 용산참사, 희망버스, 천안함 사건까지 사회적 이슈를 마주한 평론가의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시선을 담았다. 4부는 ‘시’라는 주제 아래, 우리는 왜 시를 읽지 않으면 안 되는지를 행간으로 권하는 글을 묶었다. 릴케, 김수영부터 황인찬 그리고 비틀스 노래 「노위전 우드(Norwegian Wood)」까지, 다양한 시와 노래를 읽는다. 여러 출판사의 시인선 기념호에 부치는 글들도 함께 묶었다. 마지막으로 부록에는, 읽을 만한 짧은 소설을 권하는「노벨라 베스트 6」, 그간 써온 추천사 모음 「추천사 자선 베스트 10」, 경향신문에 닷새간 연재했던 「인생의 책 베스트 5」등을 수정, 보완해 수록했다.

[예스24 제공]


 

 


책 속의 문장

 

 

 

단편적인 정보로 즉각적인 판단을 내리면서 즐거워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나는 느낀다.
문학이 귀한 것은 가장 끝까지 듣고 가장 나중에 판단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참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참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서로 역할을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불공평한 일이다.




 

 

제대로 아는 사람만이 '제대로 앎' 그 자체로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다.




 

 

나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 그 고통을 함께하기로 결심한 사람, 타인의 고통을 덜어주려고 자신의 안락을 포기한 사람들만을 존경한다. 




 

 

내게 작품의 깊이란 곧 '인간 이해'의 깊이다. 
어떤 사람을 존경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깊이 있는 사람'이라고 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인간이 의미를 추구하는 동물이라는 또렷한 증거다. 인간은 의미를 잊고 살 수 있어도 의미를 빼앗긴 채 살 수는 없다. 




 

 

왜냐하면 삶이란 의미를 찾기 위해 질문을 던지는 그 순간에만 겨우 의미를 갖기 시작하는 것이니까.









 

 

처음에는 이 책의 제목이 왜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인지 의아하게 느껴졌다. 문학에 대한 평론과 자신의 생각, 다양한 작품을 통해 파생되는 이야기라고만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의 끝 부분에 다다르니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이 홀로 살아가기에는 너무도 버거운 것이 인생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즉, 인간이 보다 온전해지기 위해서는 타인의 슬픔, 타인의 사랑, 타인의 인생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고 알려주려는 것 같았다.



특히 [깊이 있는 사람] 부분이 인상 깊었다. 작가 본인에게 어떤 사람을 존경하는가 하고 묻는 다면 '깊이 있는 사람'이라고 답한다는 작가의 이야기 였는데, 정치적인 부분이 포함된 파트였지만 충분히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왜 소설을 읽는지에 대한 부분도 생각나는데 소설은 우리가 원하는 것만 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지 조차 몰랐던 것들을 줄 수도 있다는 말이 좋았다.




책을 읽고 찾아 읽고 싶어진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을 읽어보고 싶었다. 대학교 시절 1Q84가 히트를 치면서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이야기와 작품에 대해 자주 들어왔었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었다. 검색해보니 일본 최고의 문인이라고 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완독하고 나서 마지막 부분의 책 추천 리스트를 보는데 한 작품 빼고는 작가의 이름과 제목 모두 난생 처음 보는 작품들이었다. 앞으로도 읽어야 할 책이 아주 많다는 생각에 독서 라이프를 오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든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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