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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책 리뷰] 김약국의 딸들 - 박경리

by 낭만주의자_ 2023. 3. 12.

김약국의 딸들

 

[책 리뷰] 김약국의 딸들 - 박경리

 


독서명 : 김약국의 딸들 - 박경리

분야 / 장르 : 한국소설

출판사 : 마로니에북스

완독일 : 2023년 3월 9일

기록일 : 2023년 3월 12일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읽기이다.

방대한 양과 세계관에 아직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박완서', '양귀자'의 책을 읽고 한국 고전 소설의 매력에 빠져 친구들과 함께하는 독서모임의 3월의 책으로 '박경리'의 다른 소설 [김약국의 딸들]을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박경리의 다른 작품으로 워밍업 하고 다음 기회에는 [토지]를 읽기를  바라보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소개>

폐허 속에서도 피어나는 생명의 싹!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남긴 또 하나의 대표작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의 이름을 강렬하게 인식시킨 첫 성공작이자, 박경리가 추구했던 생명주의 사상의 근간이 된 작품이다. 이번 책에서는 긴 세월에 걸쳐 계속된 재출간 속에서 바뀐 내용을 각 출판본을 대조하여 바로잡았으며, 구 판본의 발굴을 통해 유실된 부분을 추적하여 복원했다. 집필 당시의 본문을 온전히 되살린 판본으로, 작가가 보여주고자 했던 의도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기구한 운명의 다섯 자매를 중심으로 욕망과 운명 속에서 몸부림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흔들리는 사람들의 모습과 근대 사회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전 시대의 유물처럼 쓸쓸히 흘러가는 김약국, 가족을 위한 희생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그의 부인 한실댁, 그리고 딸들의 이야기는 우리 민족사의 축소판과 같다. 비극으로 치닫는 그들의 삶을 통해 작가는 생명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다.

[교보문고 제공]

 

 

 

 

 


 

 

사실 중학교, 고등학교 수업시간 이후에 처음 접하게 된 고전 문학작품이여서 이 책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다.

 적응하기 어려웠던 첫 번째 이유는 시점의 이동이 순식간에 벌어지는 것이었다. 김약국의 어머니, 아버지의 이야기부터 김약국의 이야기, 그 딸들의 이야기, 딸들의 자식들이 태어나는 이야기까지 4대를 걸쳐 일어나는 일들이었기에 작은 사건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가 아닌 큼직큼직한 이야기가 시간흐름대로 펼쳐지고 있었기에 내가 앞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읽고 있는 것인지 전 내용을 다시 돌려보며 확인을 하며 읽었던 것 같다.

 두 번째는 통영 사람들의 리얼한 삶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는 작품이기에 그들의 말투와 대화가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경남 진주가 고향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의 사투리와 언어들이 낯설게 느껴져서 앞뒤 문맥과 상황을 보며 대충 유추하며 내용을 이해하기도 했었다.

 세 번째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구인지 헷갈렸다. (😅😅) 김약국과 한실댁, 다섯 명의 딸(용숙, 용빈, 용란, 용옥, 용혜)들을 제외하고도 정국주,  홍섭, 기두, 연학, 서영감, 정윤, 강극 등등..  모든 인물들이 연결되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그들의 신상을 파악하며 읽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다행히 천천히 박경리의 작품 스타일에 적응이 되어 뒤에는 흥미롭게 이해하며 읽어갈수 있었고, [토지]도 읽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며 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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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인물첫째딸 '용숙'이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용숙이는 일찍 과부가 되어 자식을 혼자 키우며 ‘물욕’에 집착하며 살아가고 있는 캐릭터로 표현되는데, 그 당시 과부가 된다는 것이 큰 죄였기에 ‘첫째 딸이 잘 못돼서 동생들도 복이 없다.’, ‘첫째가 그러니 부모가 얼굴 들지 못한다.’ 등등 싸잡아서 욕을 먹고 있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돈이나 물건에 욕심을 부리며 물욕에 집착하는 것도 혼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또 가족들이 힘들 때 도움을 주기 위해,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용란이가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도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악바리로 생존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부모님을 뵈러 오지 않고, 멀리서 일만 하는 용숙이가 욕을 먹는 상황이어 었기에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넷째딸 '용옥'이도 참 마음이 아팠다. 용옥이는 부모에게도 잘하고 언니 동생들에게도 잘하고, 남편과 시가에도 잘하고 정말 최선을 다해 그 시절의 정절을 지키며 살왔지만 남편과 시아버지에게 화를 당하고 결국 바다애서 죽었기에 그녀의 삶도 참 기구하고 가슴 아프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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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책은 한국고전 소설로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어휘들이 등장하여 여러 번 사전을 검색해 보았는데 책 속에 기록되어 있는 어휘와 직접 찾아본 어휘와 뜻에 대해 기록하고 마무리를 한다.

 

 

- 날일꾼 : 일정한 직업이 없이 막일로 벌이를 하는 사람.

- 타관 : 자기 고향이 아닌 고장.

- 누부 : 누나 또는 누이의 방언.

- 소주알바람 : 매서운 바람의 방언.

- 여염집 : 보통 서민의 살림집.

- 외포심 : 무엇을 두려워하는 마음.

- 보재기질 : 해녀(물질), 장수를 나타내기도 함.

- 춘부장 : 남의 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

-까꾸막 : 오르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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