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모순 - 양귀자
도서명 : 모순 - 양귀자
분야 / 장르 : 한국 소설
출판사 : 살림
완독일 : 2023년 2월 20일
기록일 : 2023년 3월 1일
이번 겨울, 친구와 함께 2박 3일 템플 스테이를 하며 서로가 읽은 책을 바꿔 읽는 기회를 가지기로 했다. 그 기회를 통해 친구에게 이 책을 전달받았다. (땡스 투 바른♥)
이 책을 전달 받으며 소설가 ‘양귀자’님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원미동 사람들]이라는 대표작이 있으며 그것을 시작으로 1990년대에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명성을 얻은 작가라고 한다.
<책 소개>
인생은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
양귀자 소설의 힘을 보여준 베스트셀러 『모순』. 1998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후 132쇄를 찍으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을,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는 양장본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스물다섯 살 미혼여성 안진진을 통해 모순으로 가득한 우리의 인생을 들여다본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장들로 여러 인물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시장에서 내복을 팔고 있는 억척스런 어머니와 행방불명 상태로 떠돌다 가끔씩 귀가하는 아버지, 조폭의 보스가 인생의 꿈인 남동생을 가족으로 둔 안진진. 어머니와 일란성 쌍둥이인 이모는 부유하지만 지루한 삶에 지쳐 있고, 가난한 어머니는 처리해야 할 불행들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안진진은 사뭇 다른 어머니와 이모의 삶을 바라보며 모순투성이인 삶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하는데….
책 속의 문장
인생을 방기하고 있다는 자괴감에 시달리면서까지 무위한 삶을 견디게 한 힘은 무엇이었을까.
지금부터라도 나는 내 생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되어 가는 대로 놓아 두지 않고 적절한 순간, 내 삶의 방향키를 과감하게 돌릴 것이다.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주리는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인간에게는 행복만큼 불행도 필수적인 것이다.
할 수 있다면 늘 같은 분량의 행복과 불행을 누려야 사는 것 처럼 사는 것이라고 이모는 죽음으로 내게 가르쳐 주었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이 책은 1998년에 발간되어 상당한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2022년에 이 책을 읽어보니 그 시절 삶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다. 20년밖에 흐르지 않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참 많이 변하였고 그만큼 시대가 빠르게 흘러감을 느끼게 되었다.
다만 인간이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 인간의 고민과 번뇌,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정신과 육체, 풍요와 빈곤에 대한 ‘인간의 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런 것이 고전소설을 읽는 매력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모순”의 사전적 의미는 창과 방패. 앞뒤가 서로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이르는 말이다.
책을 읽으며 안진진의 행동과 말에 모순이 있다는 생각을 하며 읽어나갔는데, 안진진은 그런 모순을 통해 삶을 발전시켜 갔다. 그런 안진진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삶도 돌아보게 되었던 것 같고, 인간에게는 행복만큼 불행도 필요하기에 각자의 방식대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야 함의 중요성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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