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 읽기 1]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도서명 :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분야 / 장르 : 고전문학, 세계 문학
출판사 : 민음사
완독일 : 2022년 1월 3일
기록일 : 2022년 1월 14일
2022년을 맞이해 셀프로 선정한 올해 목표 : 세계문학 10권 읽기 프로젝트의 첫번째 책으로 이 책을 선정하였다.
평소 고전문학을 많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10권이라는 목표를 선정하게 되었고, 다양한 세계문학전집 중에서도 유독 디자인이 이뻐 소유욕이 있었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선택하여 그동안 읽어보고 싶었던 책을 신나는 마음으로 구매했다. (ㅎㅎㅎ)
즐거운 마음으로 첫 번째 책이 된 오만과 편견,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영화, 드라마도 있고, 여러 매체에서 리메이크도 많이 되었지만 원작을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다.
<책 소개>
원문에 충실한 정확한 번역으로 만나는 『오만과 편견』!
전혀 새로운 번역, 원문에 충실한 정확한 번역으로 만나는 『오만과 편견』.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꼽힌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이자 출세작이다. 이 책은 10년에 걸친 기간 동안 철저한 원문 대조를 통해 원래의 의미와 문체를 생생히 살려낸 완역본으로, 원작의 가치와 재미를 그대로 살려내고자 했다.
특히, 기본의 번역서에서 빈번하게 발생되는 오역이나 부정확한 번역을 없애고, 원작을 그대로 충실하게 재현하고자 했다. 또한 작가 제인 오스틴의 문체적인 특징이나 기법을 최대한 살렸고, 당시 시대상에 맞도록 적절한 표현을 찾아 번역하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도 원작의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도 빠뜨리지 않고 번역하되,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읽힐 수 있도록 했다.
하트포드셔의 작은 마을에 사는 베넷 가에는 다섯 자매 중에서도 결혼 적령기를 맞은 두 딸이 있었다. 온순하고 내성적인 맏딸 제인에 비해, 둘째 딸 엘리자베스는 인습에 사로잡히지 않고 재치가 넘치는 발랄한 아가씨이다. 제인은 근처에 이사 온 청년 빙리를 사랑하지만 신중하게 자기 애정을 숨기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오만이란 실제로 아주 일반적이라는 것. 인간의 본성은 오만에 기울어지기 쉽다는 것. 오만은 우리 스스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더 관련이 있고, 허영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것과 더 관계되거든.
결혼에서 행복이란 순전히 운에 달려 있어. 서로의 취향을 아주 잘 알거나, 혹은 서로 아주 비슷하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둘의 행복이 더 커지는 건 결코 아니야. 취향이란 건 계속 변하게 마련이라 나중엔 누구든 짜증이 날 만큼 달라지게 마련이거든.
좋은 교육을 받았지만 재산이 없는 아가씨에겐 오직 결혼만이 명예로운 생활 대책이었고, 결혼이 가져다줄 행복 여부가 아무리 불확실하다 해도 결혼만이 가장 좋은 가난 예방책임이 분명했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이 중산층 가문의 이름으로 모든 가족이 불리다 보니 대체 누구를 지칭하는 건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베넷, 베넷 부인, 베넷씨, 베넷 양, 엘리자베스, 리지 등등 익숙하지 않은 호명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집중하며 읽지 않으면 이해가 어려웠는데 책이 후반부로 진행되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차근히 적응하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더 정확한 이해와 비교를 위해 2006년 개봉한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오만과 편견' 영화까지 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영화는 한국식에 맞춰 번역되고 배우들이 딱 정해져 있으니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 더 이해하기 수월했던 것 같다. 또한 시대적 배경과 굵직한 스토리에 대해서는 영화가 시각적으로 보여주다 보니 이해가 더 쉬웠던 것 같다. 다만 영화에서는 다 담지 못한 다른 가족들의 특성(엄마의 신경성 질환, 막내 동생의 성향 등)에 대해서는 책이 더 섬세하게 담겨있어서 책을 읽고 영화를 보니 더 깊이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고전작품은 영화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아서 ‘책을 읽지 않고 영화만 볼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원작은 원작대로의 매력이 있고, 영화는 영화대로의 매력이 있음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
책과 영화를 함께 보니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더 컸던 것 같고, 시대에 대한 이야기와 책에서 의미하는 인간의 욕망, 오만함과 편견에 대해 나 스스로도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또한 소설을 읽다 보니 지금과는 너무 다른 18~19세기 영국의 배경 때문에 그들의 역사와 문화, 사상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영국의 시대적 상황을 찾아보았는데 다 같이 공유하면 공부가 될 것 같아서 내가 찾아본 것과 독서모임 친구들과 공유하였던 것에 대해 같이 기록을 남겨본다.
- 영국의 귀족문화 : 런던 여행을 하며 왕족 제도가 유지되고 있는 영국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지만 아직도 왕족과 귀족문화는 멀게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번 책을 읽어보며 정식으로 서칭 해보니 영국뿐만 아니라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다양한 나라에게 왕족 제도가 유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치적인 권력을 지니기보다는 국가의 상징적인 인물로 여겨진다고 한다. 영국은 아직도 3가지 계급 또는 7가지 계급으로 나뉘어 실질적으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사회적 지위나 연봉에 따라 분류되는 게 아니라 귀족 가문이거나, 귀족과 연관이 있는 가문의 사람들을 상류층(upper class)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계급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찾아보니 계급에 따라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닌 일종의 문화에 가깝다고 하니 불편한 마음이 줄어들었다.
- 사교계 진출, 무도회에 대해 : 책 속에 대부분의 내용이 무도회, 만찬, 사교계 진출 등등에 대한 내용이라 대체 무도회를 왜 하는 건지, 무슨 목적인 건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19세기 영국 귀족들의 무도회는 자신의 인맥과 재산을 과시하고 좋은 결혼상대를 찾기 위한 장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일종의 춤추며 알아가는 맞선..? 느낌이라 해야 하나... 지금은 전혀 이해가 안 되지만 당시에는 여성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도 못했고 사회진출에 어려움이 있었기에 사교계에 진출하여 청혼을 받아 결혼을 하는 게 일생일대의 중요한 업적이라고 한다..
- 18세기의 영국에는 제인 오스틴과 같이 버지니아 울프, 에밀리 브론테, 조지 엘리엇 등 여성작가들의 집필과 출간이 활발해진 시기로 남성들의 전유물 같았던 작가라는 직업, 다양한 독서의 기회들이 여성들에게도 주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또 헨델, 파르 넬리 등 음악가들의 활약으로 다양한 음악의 발전뿐만 아니라 연극, 오페라 등의 문화산업에도 발전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 19세기에는 차(tea) 산업이 발달하게 되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티타임(tea time)의 시작이며, 사교활동은 물론 노동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휴식시간으로 자리매김하였다고 한다. 기호음료로서 영국인들의 일상의 습관, 문화로 형성되었고 차의 대량생산으로 인해 인도, 중국 또한 산업발전의 한 계기가 되었으며, 설탕과 도자기 같은 차에 필요한 것들까지도 발전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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